실적 악화 OCI, 정공법으로 불황 타개 모색
실적 악화 OCI, 정공법으로 불황 타개 모색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1.02 12:38
  • 수정 2018.11.02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I가 저조한 3분기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얼어붙은 중국 태양광 시장의 여파가 온전히 전달된 양상이다. 그럼에도 OCI는 짧은 시일 안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덕분이다. 

OCI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656억원, 영업이익이 1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80.4% 급감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베이직케미칼부문의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에 베이직케미칼부문에서만 3분기 영업손실이 590억원에 달했다.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부문과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각각 영업이익 540억원, 270억원 달성한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기록이다.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실적 악화는 중국 태양광 보조금 정책 변경과 밀접히 연관된다.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태양광발전 설비 허가를 중단했고 곧바로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은 상반기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 영향으로 전체 매출의 약 40%를 폴리실리콘에 의존하는 OCI는 타격이 불가피했다. 중국 시장 내 폴리실리콘 수요 급감에 의해 단기적인 공급과잉에 이어 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으로 되돌아왔다.

이우현 OCI 대표는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폴리실리콘 수요 축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22% 하락한 점도 악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난국 타개를 위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극대화라는 정공법을 천명한 상황이다. 내년 이후 세계 태양광 시장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물량 화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OCI는 이를 위해 각각 61%, 73% 수준인 국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고객사와 긴밀히 교류한 결과 중기적으로 내년부터 태양광 시장이 회복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수요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OCI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발전 시설 허가를 재개 가능성을 염두한 포석이다. 

손 연구원은 “현재 태양광 제품들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태양광발전소 설치 유인이 커진 상황인 만큼 중국 정부가 허가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며 “허가가 재개된다면 태양광 제품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11월부터 OCI 주식을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djyang811101@gmail.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