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다인 가족, 즉 재학생과 동문들은 세계와 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 영역에서 밝은 미래를 이끄는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 쉔 페퍼다인대학교 부총장은 3일 위키리크스한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지만 강함(Small but Strong)” 을 거듭 언급하며 국제 학생들을 위한 자신이 추구하는 대학교의 신념에 대해 강조했다.
아시아를 총괄하고 있는 쉔 부총장은 “작년에 한국을 6~7번 정도 방문했지만, 올해는 한 달에 한 번 가량 들어오고 있다”며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한국을 이처럼 자주 찾는 이유는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퍼다인대 동문들을 중심으로 '페퍼다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쉔 부총장은 특히 한국 사회에 페퍼다인의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해 내년 1월 한국에서 ‘빌딩 브리지스, 글로벌과 아시아’ (Building Bridges, Global and Asia)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이다. 사람과 국가, 문화 사이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쉔 부총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에서 이런 뜻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가 점점 더 국제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한편, 앞으로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쉔 부총장은 “글로벌 아웃리치의 부분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네트워크’이다. 만약 우리가 국제적 네트워크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서 페퍼다인과 관계 있는 분들이 모여 '페퍼다인 네트워크'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모이면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쉔 부총장은 “국제적으로 페퍼다인대학을 통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다”며 “페퍼다인에게 한국이 중요한 이유는 (대학교의 기본 신념인) 기독교 신앙을 한국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의 목표는 한국에서 더 많은 선물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해변에 위치한 페퍼다인대학은 미국에서 명문대에 속하는 훌륭한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낮다. 동부지역에 있는 아이비리그 대학교들 보다 상대적으로 덜 홍보가 돼 있기 때문이다.
쉔 부총장은 “우리는 광범위한 매스 마케팅을 필요하지 않는다. 단, 우리는 작은 학교로서 그리스도 정신에 바탕을 둔 훌륭한 가치의 중요성을 믿기에 더욱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동안 캠퍼스에 있는 학생들은 교수들과 사역자들과 함께 교제하고 소통한다. 그들은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과 상대방을 잘 대하는 것들을 배우게 된다”면서 “교수진에 비해 학생수가 많으면 우리와 같은 교육방식을 적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쉔 부총장은 “다른 대학들은 수 천명의 학생들을 모집하지만 페퍼다인 대학은 그렇지 않다. 수업강의 70% 정도에 참석하는 학생 수는 20명 미만으로 배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은 각각 학생들을 알기 위해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한다. 일반적인 일이다”며 “책이 아닌 경험을 통한 학생들에게 가치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멘토쉽 프로그램”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융과 투자에 대한 자신의 30년간의 경험을 살려, 페퍼다인 대학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강화해 미래 세대를 위한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쉔 부총장은 2016년 가을 페퍼다인대학교에서 말리부 및 해외 진출에 대한 대학의 글로벌 홍보를 주도한 것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걸친 '페퍼다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아시아에서 시작해, 저의 담당영역을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쉔 부총장은 11개 도시를 담당하고 있다. 11월 초 서울을 떠나면 연말까지 일본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스케줄이 빽빽히 짜여져 있다.
한편, 페퍼다인 대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맬리부에 위치해 있다. 1937년 사업가인 조지 페퍼다인(George Pepperdine)에 의해 설립된 ‘그리스도의 교회’ 계통의 사립 인문대학교이다.
대학 재학생의 약 50% 이상은 미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지역 학생이며, 나머지는 미국의 다른 주와 89개국 이상의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 대학의 법학대학의 경우 '분쟁조정' 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을 비롯, 전 캠퍼스가 탁월한 명성을 얻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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