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토픽] 애완견의 오발 사격으로 하마터면 죽을 뻔한 어느 남자 이야기
[WIKI 토픽] 애완견의 오발 사격으로 하마터면 죽을 뻔한 어느 남자 이야기
  • 박정규
  • 승인 2018.11.05 07:32
  • 수정 2018.11.0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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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길리언과 그의 애완견 찰리. [ABC뉴스 캡처]
소니 길리건과 그의 애완견 찰리. [ABC뉴스 캡처]

미국 뉴멕시코 주 도나 애나 카운티에 사는 소니 길리건(74)은 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의 실수로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뻔했다.

4일 ABC뉴스에 따르면 소니 길리건은 지난달말 뉴멕시코 사막지대로 토끼 사냥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다른 두 사냥견 스쿠터, 카우보이와 함께 찰리를 동반하기로 했다.

찰리는 무게가 54kg 정도 나가는 로트와일러 종의 대형견이다

길리건은 자신의 픽업트럭 앞좌석에서 사냥 떠날 준비를 하다가 상반신에 갑작스런 총격을 받았다.

“총알이 갈비뼈와 폐를 뚫고 오른쪽 쇄골을 망가뜨렸어요.”

길리건 “총알 자국이 선명하게 나고, 피가 많이 흘렀어요. 내 눈으로 흐르는 피를 보고, 아픔을 느꼈지요”라고 말했다.

길리건은 처음에는 누군가 차 밖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총격범이 찰리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찰리가 차량 뒷좌석에 놓여있던 장총들 중 하나의 방아쇠를 어떻게 건드렸던 것이다.

r“찰리의 앞발이 방아쇠에 걸려있을 때 내가 몸을 앞으로 굽히자 찰리가 좌석에서 몸을 일으켜 밑으로 내려오면서 격발이 되었던 겁니다.”

길리건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 사건은 불의의 사고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발생한 사고였다.

다행히도 길리건은 911에 스스로 도움을 요청해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텍사스 주 엘파소에 있는 유니버시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길리건은 "사고 순간 자신이 911을 스스로 부를 수 없었다면 목숨을 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구급대원들이 10분만 늦게 도착했어도 저는 죽었을 겁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거든요. 저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아, 이제 죽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의료진들이 응급소생술(CPR)로 저를 살렸지요. 제 목숨을 살려준 의사들과 구급대원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총기 격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911 덕택에 목숨을 건진 길리건씨. [ABC 캡쳐]
총기 격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911 덕택에 목숨을 건진 길리건씨. [ABC 캡쳐]

길리건은 이 사건이 있은 후 자신이 기르던 개 세 마리 모두 ‘개 형무소’에 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멕시코 메실라 밸리의 애니멀 서비스센터(동물 보호소)를 ‘개 형무소’라고 불렀다.

“불쌍한 찰리. 찰리는 착한 개에요.”

길리건은 말했다.

“보안관서의 경찰관들은 카우보이만 애를 좀 먹이고, 다른 두 마리는 온순하다고 했어요. 찰리는 세 마리 중 우두머리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무척 부드러운 개에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길리건은 그의 애완견 찰리를 ‘훌륭한 개’로 추켜세우며 용서했다.

길리건은 사고는 끔찍했지만 그는 찰리를 전적으로 용서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진실은 찰리가 덩치는 크지만 사랑스러운 개이며,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길리건은 그의 아들이 개들을 동물 보호소에서 ‘보석’으로 빼냈다고 농담조로 말을 했다.

그의 아들 마크는 이 사건이 정말 특이하게 일어나기는 했지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로트와일러 종 개들은 정신이 없어요.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에너지가 너무 넘쳐나지요.”

마크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로트와일러 종 견주들은 손을 드는 경우가 많지요. 제 아버지는 4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농장을 소유했기 때문에 로트와일러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전혀 놀라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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