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선 학교의 시험지 유출 사건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일선 고등학교에 시험지 유출 방지를 위한 시험지유출방지 시스템이 설치된다.
보안 솔루션 전문회사인 와우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시험지 유출방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학교에 설치된 시험지유출방지 시스템은 컴퓨터로 만들어진 시험지 생성부터 출력까지 모든 과정을 제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노트북에 설치하면 일단 누가 어떤 문서를 생성, 수정, 삭제하였는지 모니터링하고, 출력 시 누가, 언제, 어떤 문서를 몇부 출력했는지 확인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출력 문서는 파쇄일도 지정할 수 있어 문서 출력자에게 파쇄 기한을 안내하고 문서 파쇄 시 어떤 문서를 몇장 파쇄했는지 판단하고 기록해 문서 회수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와우소프트 측은 최근 서울과 광주의 고등학교에서 시험문제가 잇따라 유출돼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이 커지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마땅히 이를 막을 대안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보급하고 있는 자사 지능형 출력물통합보안 시스템 ’Paper-X‘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시범 서비스를 제안했다.
장수현 서울아이티고등학교 교장은 “다른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학부모들의 불안과 불신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아이티(IT) 전문학교의 특성을 앞세워 이번 와우 소프트의 시범 서비스를 통해 시험지 유출방지가 검증되면 다른 학교에도 전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우소프트는 그동안 민간 기업에 적용했던 보안 서비스를 서울아이티고등학교에 우선 적용해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시험지 유출을 방지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배종상 와우소프트 대표는 “시험 문제 작성에서부터 출력, 등사, 파기 등의 과정을 점검한 뒤 학교 상황에 맞는 최적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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