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드웨딩홀, 공사대금 미지급…"지역 영세업체 다 죽는다"
인천아시아드웨딩홀, 공사대금 미지급…"지역 영세업체 다 죽는다"
  • 최태용 기자, 조냇물 기자
  • 승인 2018.11.05 20:06
  • 수정 2018.11.05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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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까지 마쳤는데…30여 업체에 26억 지불 안해"
"하자 남아 지급 못해"…인천시도 '강 건너 불 구경'
㈜피에스타로부터 인천아시아드 웨딩컨벤션의 공사대금 64억원 가운데 26억원을 받지 못한 인천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피에스타로부터 인천아시아드 웨딩컨벤션의 공사대금 64억원 가운데 26억원을 받지 못한 인천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못 받은 돈이 26억이에요. 다들 망하게 생겼습니다"

인천아시아드 웨딩컨벤션의 모회사 ㈜피에스타가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지역 인테리어 업체 30여곳이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웨딩홀 인테리어에 참여한 업체 대표 10명은 5일 인천시청에서 ‘공사대금 지급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피에스타 측의 공사대금 지급과 이를 위한 인천시의 중재를 촉구했다.

인테리어 업체 바우하우스의 송완주 대표는 “전체 공사대금 64억원 가운데 38억원밖에 받지 못했다. 지난 4월 개장했는데 여태 26억원을 못 받고 있다“며 "못 받은 돈이 있지만 4~6월 예약한 신혼부부들 때문에 공사를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업력이 30년이다. 근데 최근 직원 32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아야 했다"며 "피에스타 장석재 회장은 우릴 피하기만 한다. 이대로라면 관련 업체 모두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스타는 2016년 ㈜알유휘트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서구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권을 따냈다. 피에스타는 1층 북측에 웨딩홀을 겸한 다목적 컨벤션홀과 1층 동측에 대형 뷔페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 사장들이 돈을 받지 못했는데도 공사를 진행한 데에는 주경기장이 인천시 재산인 이유도 크다. 문제가 생겨도 인천시가 중재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장석재 회장과 회사도 돈이 없어보이진 않는다. 피에스타는 이곳 말고도 인천 송도에 뷔페식당과 경기도 부천에서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피에스타 측은 피해를 주장한다.

피에스타의 최인용 전무는 <위키리크스한국>과의 통화에서 "기간 안에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2억5000만원 손해를 입었다"며 "공사도 기간 내 끝내지 못했고 하자보수도 이뤄지지 않아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업체모임의 대표 양대수 씨는 "공기 지연은 피에스타가 기성(대금지급)을 미루면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라며 "피에스타가 요구한 하자보수 역시 7월 모두 끝냈다. 하자보수 이후 공사대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피에스타 측과 만났지만 남은 26억원 가운데 8억원만 받으라고 한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경기장은 인천시 재산이다. 재산에서 불법적인 일이 일어났는데도 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지역의 영세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인천시와 시설관리공단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아울러 행정감사를 통해 적극적인 조사와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관여할 부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태용 조냇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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