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인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2014년 해체된 우리금융지주가 4년만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는 기존 금융회사 발행주식이 신설 금융지주로 이전하며, 기존 금융회사 주주의 경우 신설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자회사와 16개 손자 회사, 1개 증손회사를 지배하게 된다.
지주사 전환을 공식 승인 받은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향후 지주사 지배구조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전체 자산 중 97%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의 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의 체제가 어떤 구도로 가느냐가 핵심이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주 회장 후보를 다음 이사회인 내달 23일 전까지 결정해야 한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에 오른 주식이전계획서에 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내달 28일 열릴 주총에서 주식이전계획서 승인과 함께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이사는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지배구조 관련 금융당국의 공식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예보는 한시적으로 지주회장과 행장이 겸직하다가 분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다른 은행도 겸직 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갔다"며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하게 되면 언제까지로 할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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