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디어 활용한 3차원 설계로 단지계획 패러다임 전환 목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신규 공공주택지구의 단지부문 조사설계용역에 최초로 설계공모방식을 도입하고 시범사업 대상인 성남금토, 대구연호지구의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최초로 단지부문 조사설계용역 전반에 걸쳐 설계공모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아파트 등 건축물이나 교량, 하천 등 도시계획시설의 일부에 제한적으로 설계공모방식이 적용됐다.
LH는 설계공모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단지계획을 마련하고 주거와 생활서비스가 혁신적으로 결합된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초기단계부터 공동주택과 상업·업무시설 등 용도별 모든 건축물의 입체적·3차원적 계획을 포함해 공간을 구상하고 도시기반시설도 3차원 건물정보모델(BIM) 설계를 제안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LH는 기존의 평면적·2차원적인 단지설계를 넘어서 단지계획과 건물계획을 연계하고 사업초기부터 입주민의 생활과 주거패턴을 고려한 도시공간을 3차원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사람 중심의 고품격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설계공모 시범사업은 성남금토와 대구연호 등 2개 사업지구에 도입되며 향후 보완사항 등을 검토해 신규 용역발주 대상지구로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지난 7일 발주공고를 시작됐으며 다음달 19일 공모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방식은 사업수행능력평가 20점과 작품평가 80점으로 구분해 평가하고 당선작에는 해당지구의 설계권이 부여된다. 이밖에 우수작 등에는 설계보상금이 지급된다.
임춘 LH 공공택지사업처장은 ”단지부문 설계공모방식 도입으로 획일적인 단지계획이 아닌 지구별로 특화된 도시공간이 조성되면 시민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민간 단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단지계획기법, 단지설계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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