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가능할까?…포스코 반사이득 전망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가능할까?…포스코 반사이득 전망
  • 문 수호 기자
  • 기사승인 2018-11-09 12:29:25
  • 최종수정 2018.11.0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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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발전사업 10년 동안 거의 진행 못 해…최근 대통령 발언 후 급진전
발주 시 대기업 수주 각축전 전망…소재 부문서는 포스코 포스맥 경쟁력 으뜸
태양광 발전 사례, 포스코의 포스맥 제품으로 지지대를 만들었다 [사진=포스코 제공]
태양광 발전 사례, 포스코의 포스맥 제품으로 지지대를 만들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태양광 발전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의견차를 보이며 연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온 해묵은 소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원전을 천명하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새만금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새만금발전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새만금 방조제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사업과 새만금 호수에 수상태양광을 설치하는 건이다. 현재까지 두 가지 모두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는 10년 전부터 거론됐지만 지반안정화가 어려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새만금방조제 내 호수에 수상태양광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은 최근 계속 나오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관련 발언을 함에 따라 소문이 사실상 확정적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새만금관리청을 주관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새만금 호수 내 수상태양광은 몇 년 전 한화에서 10MW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업체도 사업 진행을 위해 MOU까지 맺었는데 실제로는 2MW 규모의 사업을 진행한 후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최근 새만금에 300MW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이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만금 지역에 수상태양광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모두 입찰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업계 내에서도 포스코나 SK E&S, OCI, LS산전, LG C&S 등 굴지의 대기업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가 이번 사업에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에너지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이미 진행한 이력이 있다.

사업 수주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발주를 통해 경쟁해야 하지만, 소재 부문에서는 국내에서 압도적 경쟁을 갖고 있어 비교할 대상을 찾기 쉽지 않다는 게 포스코의 이점이다.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인 ‘포스맥’의 주 용도가 바로 태양광 지지대 등 초고내식성 물성이 필요한 부문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강판(GI) 대비 5배 이상 내식성이 향상된 제품으로 태양광 전문업체들이 대부분 포스코의 포스맥을 소재로 채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태양광 업체인 넥스트래커와 포스맥 공급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년 정도의 테스트를 거쳐 내식성 검사를 마친 넥스트래커는 포스코와 연간 1만톤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포스맥의 판매량은 2013년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판매량 20만톤에 이어 올해는 30만톤을 넘어설 예정이다.

생산 초기에는 대부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엠텍 등 그룹사 건설 공사에 스펙인 작업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지만, 수년간의 품질 검증을 거쳐 외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일본의 잼(ZAM)이 있지만 국산화를 시키겠다는 말이 나온 만큼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스맥이 상당한 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발주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포스코에너지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신한 관련 발전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며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 포스맥이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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