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택사업·해외사업·재무구조 개선…내년도 실적 반등 예상
현대건설, 주택사업·해외사업·재무구조 개선…내년도 실적 반등 예상
  • 신 준혁 기자
  • 기사승인 2018-11-09 14:48:24
  • 최종수정 2018.11.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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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진했던 해외사업...공정 본격화, 중동시장 추가 수주 등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건설업계는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도시정비사업 축소, 주택경기 냉각 등 악재로 국내 주택사업보다 해외건설 사업에서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반면 주택,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서 전통적 입지를 누리던 대형 건설사들은 실적면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건설 역시 이 같은 패턴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주가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 신용도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도 해외사업 수주에 따라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재입성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올해 현대건설은 영업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주택사업에 비해 부진한 해외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우선 국내사업은 분양 목표를 달성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분기에는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따내며 신규수주액 15조9904억원을 기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 사업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연초 아파트 분양 공급 계획이 1만7400가구 수준이었지만 지난 9월 말 기준 1만8084가구를 공급하며 이미 연초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화사는 주택사업에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출시하고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디에이치 반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8번지 일원 삼호가든맨션 3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35층, 6개동, 총 848가구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물량은 219세대다. 지난 3월 분양한 '디에이치개포 자이'가 정당 계약률 90%를 기록한 만큼 청약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는 정산원가 반영으로 정산 손실,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연내 완공되는 UAE 사브 해상원유 프로젝트에서 추가원가 500억원이 반영됐고 쿠웨이트 자베르 교량, 카타르 루사일 도로 등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7개 현장에서 공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연초 예상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4분기부터는 공정 본격화로 해외 매출이 증가할 전망으로, 주요 현안 프로젝트도 연내 마무리돼 내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잔고와 재무구조는 개선세가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5.4% 상승한 70조3858억원으로, 약 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1.1%포인트 개선된 116.4%,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 대비 10.0%포인트 상승한 193.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력을 중동시장에 집중해 실적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순방에 건설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유일하게 동참하며 중동지역 사업 수주에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에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원자력 발전소 원전 사업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2.8기가와트(GW) 규모 원전 2기 사업자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21조원으로 추정돼 수주에 성공하면 침체된 해외 건설사업 전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7월 사우디는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1~2개 건설업체를 공개 입찰 등을 통해 선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jshin2@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