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플러스] 유통가 '간편결제'...어디까지 왔나
[WIKI 플러스] 유통가 '간편결제'...어디까지 왔나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1.19 17:56
  • 수정 2018.11.1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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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멤버스]
[사진=롯데멤버스]

제조·유통사, IT기업, 포털, 은행·PG사 등 가릴 것 없이 모바일 간편결제 각축전이 한창이다. 간단한 모바일 결제방식이 접근성과 편의를 높여 고객을 끌어모으면서다. 

간편결제는 처음 한번만 본인명의 은행계좌나 카드정보를 등록해두면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 입력만으로도 간편하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전자지급 서비스다. 

간편결제는 매 분기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간편결제 하루 평균 이용실적만 363만건이고 사용금액은 약 1174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건수는 26%, 사용금액은 17.4% 늘어난 것이다. 

기업별 간편결제를 운영 중인 가운데 유통업체도 자체 간편결제 편의를 강화하고 서비스·혜택 차별화로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온라인쇼핑 대목을 앞두고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외 간편결제 서비스간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다. 업체별 간편결제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롯데 온오프라인 통합 모바일 간편결제 '엘페이(L.pay)'는 최근 앱투앱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음식이나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QR코드를 스마트폰 엘페이 앱에 인식시킨 다음 계산할 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특히 별도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 이용도 쉽다. QR결제를 도입하고 싶은 소상공인은 모바일로 앱을 다운로드해 점포, 매장 카운터에 가로 세로 7.5cm QR코드를 두면 된다. 

고객은 엘페이 앱내 은행계좌 연결로 QR코드 스캔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용할 때마다 결제 금액 0.5%가 엘포인트(L.POINT)로 적립된다. 포인트 복합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엘페이 QR결제는 이같은 QR스캔 기능, 포인트 복합결제, QR코드 기반 결제 취소 등 여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롯데멤버스는 운영 중인 엘포인트 푸드트럭, 홍대·명동 등 주요 상권에 QR결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온오프라인 통합 모바일 간편결제 '쓱(SSG)페이'는 최근 금융자동화기기(ATM) 사업자 '한국전자금융'과 제휴로 쓱(SSG)머니 ATM 출금 서비스를 확대,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쓱페이 회원은 기존 청호이지캐쉬 ATM 3000여대를 포함해 모두 1만 1000여대 ATM에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간편결제 'H월렛'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처음 '온터치' 기능을 도입, 적용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앱 실행 없이 결제 패드 터치와 비밀번호만으로 결제되는 것이다. H월렛에서는 카드사용내역과 청구내역조회, 백화점 멤머십 마일리지 적립, 할인쿠폰 적용 등 현대백화점 카드 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에서 즉시 발급,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카드'도 'H월렛'에서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는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현대아울렛 6개 점포, 온라인 '더현대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다. 

H월렛은 월 평균 가입자는 4만여명 가량이다. 사용금액도 매달 20~50%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력 이용층은 20~30대로 매출 비중 50%를 넘는다. 

국내 전자상거래 점유율 70%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모바일 간편결제 '스마일페이'가 있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 거래액은 올해 1분기 기준 플랫폼 전체 거래액 53% 이상이다. 

온라인 서점(알라딘)과 신선식품(마켓컬리), 패션(휠라코리아) 등 이베이코리아 간편결제 가맹점도 지속적으로 확장세다. 오프라인은 2016년 파리크라상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계열사 가맹점 해피 앱 결제를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는 GS수퍼마켓 매장도 앱 QR코드로 결제·할인, 적립까지 된다. 

향후엔 이베이코리아도 롯데나 신세계 간편결제처럼 스마일페이 모바일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페이 앱내 바코드 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 사용이 예상된다. 

오픈마켓 11번가 모바일 간편결제 11페이(Pay)는 론칭 3년만인 올해 3월 3조원 돌파 후 7개월만에 2배 가까운 누적 결제액 6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럽페이에서 출발, 지난해 개칭한 11페이는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별도 앱 설치가 필요없는 웹 기반 결제방식을 제공, 쇼핑편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로그인과 결제에 지문·홍채 생체인증 시스템을 도입,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11페이는 가입회원수만 1000만명, 누적 결제건수는 1억1000만건에 달하고 있다. 결제금액 1% 11번가 마일리지 전환적립, 결제시 차감 할인, OK캐쉬백 포인트 사용 등 혜택 강화로 고객을 모으고 이탈을 막고 있다. 

인터파크도 지난해 뒤늦게 '원페이'로 간편결제 시장에 발을 담갔다. 올해 하반기 쇼핑 사업을 넘어 도서·투어 등으로 서비스 영역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원페이는 상품 검색 고객을 결제 단계까지 이끌고 결제 과정에서 이탈 고객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온라인업계 제일 앞서가는 곳은 위메프·티몬 등 기존 소셜커머스업계다. 해당 두곳은 최근엔 가상화폐결제까지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오픈마켓 쿠팡도 모바일 간편결제 '로켓페이'를 운영 중이다. 결제시 비밀번호나 지문 등 어떤 인증 과정도 요구하지 않는 '원터치결제'가 특징이다. 이는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가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위메프 모바일 간편결제 '원더페이'는 올해 1월 빗썸과 제휴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10여종 결제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은행 등 전산망을 거치지 않고 빗썸과 위메프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입시 금융수수료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티몬 모바일 간편결제 '티몬페이'도 연내 가상화폐 '테라'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별도 간편결제 '테라페이'를 사용하면 된다. 이용자는 현금 결제처럼 느끼더라도 결제 과정을 보면 자동으로 거래소를 통해 현금이 테라로 바뀌어 결제되는 방식을 취한다. 

특히 현재 티몬페이는 티몬 앱에 내장돼 별도 앱 설치가 필요 없다. 계좌이체 서비스도 도입, 간편결제 방법도 확대했다. 이외배달의민족(배민페이), 요기요(요기서 1초결제) 등 배달앱업체들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유통가는 서비스 차별화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타사 간편결제와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타사 간편결제 교차 탑재로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 자체 간편결제보다 많은 이용자수를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NHN페이코 간편결제 '페이코'를 탑재, 운용 중이다. 이외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를 추가 탑재하기도 했다. NHN엔터테인먼트 투자를 받은 티몬은 '페이코'를 간편결제 수단으로 적용하고 있다. 

11번가도 지난해 하절기부터 '페이코'를 간편결제 수단에 탑재했다. 페이코 가입자를 고객으로 흡수하고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결제 장벽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차원에서 중국 알리바바 간편결제 '알리페이'뿐만 아니라 텐센트 '위챗페이', 은련카드 '유니온페이' 등 중국을 대표하는 간편결제와 서비스도 중국 관광객 매출이 높은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 편의를 위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중국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는 QR코드 기반이다. 특히 알리페이는 중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약 80%인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다. 
 
면세업계 이외 유통업체도 이같은 '알리페이' 등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중국 관광객수 증가로 지난 15일 전점에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자체 간편결제 엘페이와 함께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엘지페이 4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롯데는 롯데마트 등 전 상품 가격표에 QR코드를 적용했다. 향후 이같은 오프라인 매장도 엘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방식의 결제가 가능한 디지털 매장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9일부터 전국 460여개 매장에 모바일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매장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톡 앱 실행 후 '더 보기' 코너로 이동한 다음 결제 버튼을 누르면 된다. 결제 버튼을 눌러 생성되는 바코드를 POS 단말기 스캐너로 스캔하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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