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폰 등장에 스마트폰 ‘지각변동’…변수는 ‘사후 지원’
가성비폰 등장에 스마트폰 ‘지각변동’…변수는 ‘사후 지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8.11.21 15:55
  • 수정 2018.11.21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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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프리미엄에서 중저가로 판도 재편
10만원대 초저가 '바나나폰' 등장…HMD글로벌이 출시한 '노키아8110'
국내 출시한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중저가 모델 A/S 부족에 대한 우려 존재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저가 라인 '갤럭시 A7'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저가 라인 '갤럭시 A7'을 국내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 위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판매 전략 수정에 이어 글로벌 기업들이 중저가폰을 내세우며 한국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성비폰’을 둘러싸고 부족한 사후서비스(A/S) 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HMD글로벌이 초저가폰 '노키아8110'를 출시하며 중국 제조사 제품 중심의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명 ‘바나나폰’이라 불리는 이 제품은 피처폰 형태로 13만9700원이라는 저렴한 출고가로 관심을 모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장의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카메라 개수 등으로 혁신을 취하는 동시에 중저가 라인 확대로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가 타겟으로 삼는 밀레니얼 세대는 직접 가격, 기능 등 여러 면을 비교해 따져가며 제품을 구입하는 이른바 ‘스마트 컨슈머’다. 제조사의 브랜드만 믿고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주를 이루었던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의 기술적 성숙기로 접어든 현재, 타겟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외 스마트폰 판매 1위를 기록하는 삼성전자도 프리미엄폰에만 탑재되던 신기술을 중저가폰까지 적용하며 그 전략을 바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조건 중저가폰부터 신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프리미엄·플래그십 정책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의 정책이 변하고 있다.

‘갤럭시A7’과 ‘갤럭시A9’을 중저가 라인으로 공개한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A7’을 국내 출시한 데 이어 이달 ‘갤럭시A9’도 전 세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A7은 국내 출시 이후 하루 4000~5000대가 팔리고 있다”며 “출시 초반이라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국내 시장은 플래그십 모델이 절대적으로 많이 판매되는데 기존 중저가 모델과 달리 갤럭시A7은 판매량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전략이 환영받는 이유는 보장된 기술력에 가격적인 메리트가 더해진 것은 물론 타사의 제품들과 달리 확실한 사후 지원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전국 총 185여 곳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대기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또 공식 서비스센터가 여의치 않으면 사설 수리 업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한 중저가폰의 서비스센터는 대부분 위탁으로 운영되고 그 수도 현저히 적다. 또 이들 제품을 받아주는 사설 수리 업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출시된 ‘노키아8110’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나비 및 인포마크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전국에 총 9개의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계약을 맺은 씽크웨어가 이번에도 스마트폰 A/S를 담당하며 전국에 10개점을 운영한다. 화웨이는 전국 약 50여 개 지점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홍대 직영점을 제외하면 모두 TGS와 대우전자서비스에 위탁해 운영한다.

이들 모두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서비스센터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소비자를 충족시킬만한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시장에서 자리 잡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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