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피해보상 대책 마련했지만 규모 더 커지나? 정부 뒤늦게 TF 구성
KT 피해보상 대책 마련했지만 규모 더 커지나? 정부 뒤늦게 TF 구성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11.26 15:29
  • 수정 2018.1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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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KT가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를 일으키자 대규모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피해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정부 부처의 대책마련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일대 유무선 전화, 인터넷 & IPTV,카드결제 서비스 전반에 걸친 통신장애로 고객들의 피해가 일어났다.

KT에 따르면 26일 11시 기준으로 인터넷 회선은 98%, 무선은 84% 복구됐다. 이중 무선은 2833개 가운데 약 2380개 기지국이 복구됐다.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KT는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 시행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KT 통신장애는 피해 규모가 커 이에 따른 보상금만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KB증권 김준섭 애널리스트는 “KT에 대한 각 서비스별 요금수준을 감안 시 보상금은 317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문제는 KT가 입을 브랜드 영향력 감소로, 5G를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게 되면 앞으로 고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타 통신사와 달리 피해 보상금을 확대한 점과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에 나선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무선 통신장애 발생 당시, SK텔레콤은 이용약관에 따라 피해를 입은 730만여명에게 1인당 600~7300원을 보상했다. 당시 서울‧수도권 일부 소지자가 2시간 넘게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지만 단시간에 그쳤던 점이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KT의 경우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보상대책이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통신망의 완전복구까지는 최장 일주일까지도 예측되는 상황으로, 최근 15년 이래 최장 시간의 통신장애에 해당한다”며 “금번 KT의 경우 최장시간‧전방위 통신장애로 이슈 장기화시 브랜드와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KT 통신장애로 인한 정부부처의 대응도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업도 소홀했고, 정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를 계기로 좋은 교훈을 얻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지역은 어디고 피해자는 얼마나 되는지 즉시 나왔어야 했다”며 “아현지사 외에도 앞으로 통신장애 가능성에 대해 세부적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향후 대응책으로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을 포함해 전체 중요 통신시설을 종합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연말까지 재난발생시 조기 수습이 가능하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영민 장관은 이날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재난 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체제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KT 아현지사의 화재 원인을 두고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발화지점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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