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저평가 한화케미칼…태양광 앞세워 주가 반등 가능할까
지독한 저평가 한화케미칼…태양광 앞세워 주가 반등 가능할까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2.03 10:01
  • 수정 2018.12.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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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반토막 난 한화케미칼 주가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기세가 그동안 주가 하락을 메워주기에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업계는 여전히 한화케미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는 태양광 부문이 힘을 내면 당장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주가가 ‘역대급’ 저평가라는 분석마저 나오는 이유다.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올 초부터 하향곡선이 뚜렷했다. 지난달 30일 장 마감 기준 주가는 1만8900원. 이는 지난 1월 기록했던 최고점(3만6600원) 대비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는 석유화학 업황이 다운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계속된 가운데 지난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게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119억원, 93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4% 감소했다. 

최근 부진은 유가 상승의 여파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던 화학사업은 3분기에 전년 대비 높아진 유가로 인해 원가 부담이 한층 커진 상태였다. 

다만 주가 하락과 별개로 한화케미칼의 현 주식 가치가 평가절하돼 있다는 견해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은 최근 태양광사업을 한화케미칼이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조직을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코리아는 지난 9월부로 사실상 한화케미칼 휘하에 편입(자회사 첨단소재와 합병)된 상태다. 무엇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는 가운데 이 부문에 대한 한화케미칼의 지속적인 투자는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같은 업종의 경쟁사와 비교해 한화케미칼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한화케미칼 목표주가를 2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새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태양광 설치량이 적어 태양광사업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한화큐셀코리아를 편입한 효과로 2019년에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낼 것”이라며 “앞으로 태양광부문의 영업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 부문에 대한 기대치는 한화케미칼에 대한 나이스신용평가의 등급 상향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6일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등급 상향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 등급 상향 근거로 ▲석유화학, 태양광, 유통 등 사업다각화 ▲석유화학 경쟁지위 우수 ▲현금흐름 개선과 차입금 감소로 재무안정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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