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가꾼 이랜드 '혁신'...'중국 안착·PB 확대' 롤 모델 기업으로 '우뚝'
'정직'하게 가꾼 이랜드 '혁신'...'중국 안착·PB 확대' 롤 모델 기업으로 '우뚝'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2.04 16:25
  • 수정 2018.12.0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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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 슈펜 중국 상해 1호점 전경.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는 정직하고 투명한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고객만족과 지역발전을 기업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자체 개발을 통한 '제품 혁신'과 앞선 '시장 개척',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장애인 보듬기'까지 책임을 다하는 롤 모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랜드만의 콘텐츠를 앞세워 20여년 전 중국시장에 진출, 안착에 성공했다. 1994년 중국시장 발전 가능성을 보고 상해에 생산지사를 설립한 이랜드는 2년 후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중국 전역 50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재작년에는 중국 대기업과 합작으로 유통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기업 철수가 잇따른 까다로운 중국시장이지만 이랜드는 현지에서 성공했다. 이같은 성공비결로 이랜드는 현지화, 진정성을 꼽고 있다.

이랜드는 대부분 현지인을 채용한다. 한국 직원 중국 파견시에 중국 관련 서적을 100권씩 읽도록 하는 것은 유명하다. 

정직한 납세와 이익 10% 환원 등 원칙을 통해 중국 정부 신망도 두텁다.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주는 자선 분야 최고 상 '중화자선상'을 4번째 수상하면서 외자기업 중 최다 수상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에서 콘텐츠로 승부했다. 중국은 백화점과 쇼핑몰 등 상품판매 채널과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팔 수 있는 콘텐츠 수요가 높았다.

이랜드는 중국진출 당시엔 이랜드·스코필드·프리치·플로리 등 백화점 고객 타깃의 고급 브랜드 위주로 운영하다가 2010년대 들어서며 SPA 브랜드 진출로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최근엔 이커머스 비중을 높여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 최대 쇼핑절 '광군제' 단 하루 동안 알리바바 티몰 입점 이랜드 19개 브랜드가 매출 723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현지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스마트 매장 확장도 성과 중 하나다. 주요 상권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은 물건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상품정보를 확인하고 결제까지 모바일로 해결한다. 직원과 접촉없이 물건을 들고 매장을 나갈 수 있다. 

이랜드는 자체 개발한 O2O(Online to Offline) 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면서 고객은 더욱 빠르게 배송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특히 이랜드는 국내 유통사 처음 의류 자체브랜드(PB) 개발로 자생력을 갖추고 유통 경영혁신을 이뤄내기도 했다. 지난해엔 PB 확대가 2010년 대비 매출 271%, 영업익 367% 신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유통사업 초반부터 자체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실어왔다. 현재 30여개 의류 자체브랜드(PB)와 SPA 브랜드 성공을 지속하며 점포 20%를 자체 브랜드로 구성하고 있다. 그룹 브랜드까지 고려하면 점포 절반 가량을 자체 콘텐츠로 채울 수 있을 정도다. 

이랜드리테일은 브랜드 제조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네이밍부터 로고작업, 브랜드 콘셉트, 복종별 디자인, 자체 공장생산 등 과정을 거쳐 해마다 브랜드를 확장하는 생산성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랜드 스파오 가로수길점 모습.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 스파오 가로수길점 모습. [사진=이랜드그룹]

SPA 특징인 트렌디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빠른 상품회전을 위한 반응생산 시스템 구축으로 상품 리드타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국내 생산은 상품화 전용 인프라를 통해 2일내 반응생산과 매장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재고 일수는 2012년 220일에서 지난해 150일로 단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고용창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공동체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적극적이다. 장애인고용법 규정상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9%이지만 국내 30대 기업 가운데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기업은 없다.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장애인 고용창출 실행안을 수립, 추진해 고용률은 약 3~5%에 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상시 근로자 2083명 가운데 장애인 51명을 채용하고 있다. 그 중 49명은 중증 장애인이다. 중증 장애인 채용은 2배수로 간주하는 법 규정에 따라 이랜드월드 장애인 고용률은 4.8% 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도 2016년 8월부터 장애인 직원 50명을 추가 채용, 지난해 말 기준 고용률 3.21%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려면 해당 직원에 맞는 직무 개발과 근무 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스파오와 이랜드리테일은 발달장애인 교육, 직무 개발 등에 꾸준히 힘써왔다. 

스파오는 2016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협업해 발달장애인 교육을 위해 노력해왔다. 센터 내부 의류 분류 체험실을 구현하고 현장과 동일한 실습으로 업무에 쉽게 적응하도록 했다. 스파오 점장이 직접 실무교육 진행으로 교육의 질을 높였다. 스파오는 전국 70여개 매장마다 장애인 직원 최소 1명을 목표로 장애인 채용에 앞장선다는 각오로 나서왔다. 

이랜드리테일도 방송실·킴스클럽 매장관리·고객상담실·문화센터·온라인 운영팀·POP 제작 등 장애인 직원을 위한 6가지 직무를 개발했다. 장애인 직원 대상으로 일대일 멘토를 연결해 근무적응을 돕고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52개 점포에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지속하고 있다.

동종 유통업 등 타기업에 장애인 채용 롤 모델로서 역할하면서 채용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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