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車 생산목표 745만대→755만대→? …계획 수립 난항
현대차그룹, 車 생산목표 745만대→755만대→? …계획 수립 난항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05 10:29
  • 수정 2018.12.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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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올해 생산목표 745만대서 755만대로 수정했지만 연말에 암초 만나
내년엔 미국 관세 문제 등 상황 불확실성 더 높아...신차 호조는 긍정적 요인

현대자동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자동차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내년 자동차 생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생산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높게 수정하는 등 기대감을 높였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이 잡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생산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당초 올해 생산목표를 745만대 수준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정계획을 세워 755만대까지 목표를 올렸는데, 협력사 노조와 비정규직 등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정 계획을 세운 것은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이 7년만에 큰 불협화음 없이 빠르게 타결됐기 때문이다. 대규모 파업 없이 여름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올해 내내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생산 목표를 높일 수 있는 동력이 됐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는 연말에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을 잡혔다. 현대위아 등 일부 협력업체들의 임단협 협상이 길어지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직 노조들이 소속된 협력사들이 주로 범퍼 등 플라스틱 관련 제품 공급을 하는 곳이 많은데, 부품조달 문제가 일부 발생하면서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완성차는 모든 부품들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비로소 완성된다. 하나의 부품 공급이 늦어지면 모든 완성차 라인의 생산 일정도 늦춰지게 된다.

내년 계획 역시 세우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생산대수보다는 높게 잡을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목표를 쉽사리 예상하지 못하게 한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문제는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다.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25%의 관세를 매길 경우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미국 GM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중국에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2016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러시아 등 신흥국 위주로 판매와 생산이 늘고 있는 점은 호재지만, 환율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점은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올해 내수 판매량 증가가 내년으로 이어질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지원도 있었고, 완성차 업체들 전체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마케팅을 펼친 덕분에 차 판매량이 늘었지만 그걸 내년에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신차가 출시되며 내년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긍정적 요인이다.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4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80만대를 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이는 한국지엠의 올해 생산이 42만대 수준에 그치는 등 현대기아차 외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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