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제유가 하락 직격탄...4분기 수익성 먹구름
정유업계, 국제유가 하락 직격탄...4분기 수익성 먹구름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2.05 14:02
  • 수정 2018.12.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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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점점 더 곤혹스런 상황으로 빠지고 있다. 유가 하락의 여파로 4분기에 재고평가손실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 초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거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0달러) 오른 5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15%(0.09달러) 상승한 61.78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최근 국제 유가는 고개를 숙인 채 50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WTI 기준으로 지난 10월 평균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76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20%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연초부터 우상향을 그렸던 두바이유는 지난 10월 한때 배럴당 80달러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정유업계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원유 구입과 제품 판매 사이에 시간차로 인한 재고평가이익으로 올 상반기에 유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본 국내 정유회사들이 당장 올해 4분기에는 큰 폭의 재고손실을 떠안는 게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를 기반으로 휘발유, 경유 등을 정제해 판매하는 정유사는 비싼 가격에 들여온 원유가 시세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면 ‘장부상 손실’을 입게 될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가 현 상태에서 큰 변동없이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의 4분기 수익성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정유사들의 재고평가이익은 약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꾸준히 하강곡면을 그리게 된다면 정유사들은 미리 사놓은 원유로 인해 상당한 수준의 재고손실을 떠안아야 할 판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시장에서는 국내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이어지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유 4사의 재고평가손실액만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4분기 평균 래깅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2달러 하락한 상태에서 재고손실까지 떠안으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정유사들이 유가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WTI 기준 평균 국제유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하면서 과거에 비해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정유업체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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