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쇼핑지도' 변화예고..."엔타스免 이전·롯데百 인천점 매각...뉴코아아울렛만 남아"
인천 구월동 '쇼핑지도' 변화예고..."엔타스免 이전·롯데百 인천점 매각...뉴코아아울렛만 남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12.10 17:04
  • 수정 2018.1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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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월동과 한 블록 아래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인천 구월동과 한 블록 아래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모습. 내년 1월부터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운영된다. 한 블록 차이지만 구월동은 엔타스면세점 이전과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매각되는 등 향후 쇼핑지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이달을 지나 내년을 기점으로 인천 구월동 쇼핑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인천 도심 한가운데 유일한 시내면세점 구월동 엔타스면세점(인천본점)이 인천공항 인근 영종도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약 9만9825평) 복합쇼핑시설 '플라자'로 이전, 약 873평 규모로 이달 21일 사전 개방한다. 

이와 함께 엔타스면세점 바로 한 블록 아래 롯데백화점 인천점도 다시 한 블록 아래 미추홀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배턴을 이어 롯데백화점이 인천터미널점을 새롭게 열면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인천터미널점 운영에 따른 인천·부천지역 백화점 시장 독과점을 우려해 인천점 포함 인근 점포 2곳을 내년 5월까지 매각하라는 공정위 명령 이행차 롯데백화점이 구월동 인천점과 부평점 매각을 추진하면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따라 예술회관역(엔타스免·롯데百 인천점), 인천터미널역(신세계百 인천점) 사이 엔타스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3개 점포는 나란히 한 블록씩 떨어져 위치해 있었던 것이다.

구월동에서 인천시내 유일했던 면세점은 없어진다. 그나마 있던 구월동 롯데백화점도 사업자가 변경될 예정이다. 이제 대형 유통사 매장이라면 이랜드리테일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정도만 남게 됐다. 상권 집객 요소로는 농산물도매시장, 로데오거리, 그리고 맞은편 구월3동 먹자골목 등만 있을 뿐이다. 이제 이름만 백화점인 지역 중소형 상점만 운영을 지속하게 됐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수자는 해당 부지와 건물에서 백화점업을 계속해야 하지만 어찌 됐든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백화점은 구월동에서 더 이상 영업하지 않는다. 이제 인근 교문동까지 신세계백화점은 없고 롯데백화점은 인천터미널점 1개 점포가 남게 된다. 

그렇다고 구월동 인천점 새 사업자로 업계 주력 브랜드 신세계나 현대,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이랜드가 나설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한화L&C 인수,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등 큰 이슈가 있었다. 갤러리아는 면세업황 부진 속 지난해까지 연속적자에서 올해 가까스로 이익잉여금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3분기 면세점은 여전히 적자다. AK플라자도 애경그룹내 하반기 신사옥 이전 등 이슈가 있었다. 이랜드는 그룹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앞두고 사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사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백화점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 등으로 적합한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한 채 지난달 15일 2곳 모두 7차 매각공고를 내고 이어 28일 입찰에 나선 상태다. 아직까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체 점포 가운데 규모는 작고 비중도 높지 않지만 기한내 매각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롯데백화점으로서는 매각가도 감정가 70% 수준에서 제시한 상태다. 인수 사업자에 따라 그리고 해당 사업자 정상영업까지 구월동 상권은 다소 부침이 예상된다. 

반면 내년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간판을 갈아다는 구월동 인근 관교동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백화점 브랜드 교체로 인한 큰 상권 변화나 난관은 없을 전망이다. 해당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본점에 이어 매출 순위 4위 알짜배기 점포일 정도로 입지가 탁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인근 주민들은 "신세계백화점이 하나도 없다는 게 좀 아쉽긴 하다. 신세계 브랜드 자체를 선호했던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롯데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인천터미널역점 백화점에 대한 호불호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기 쇼핑 자주 오는 사람들은 굳이 신세계백화점이어서가 아니라 아무래도 터미널이니까 역도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고 인근 구월농산물도매시장도 있고 로데오거리, 먹을 곳도 많고 해서 꾸준하기 때문에 롯데는 좀 좋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또한 "그만큼 신세계엔 타격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하는 정도다. 신세계가 운영하던 매장내 브랜드들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롯데백화점으로 바뀐다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한편 구월동 엔타스면세점은 지역관광 앵커시설로 주목받으면서 타 지역 시내면세점 유치에도 자극제가 돼왔다. 인천관광공사는 해외관광객 모객시 여행사 연계로 엔타스면세점 방문을 유도하며 인천시 도심관광을 유도해온 부분이 커서 일각에서는 지역경제 상대적인 위축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카지노와 면세점 시너지로 영종도로 몰리는 관광수요를 다시 끌어당길 복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엔타스면세점은 대대적인 주류 할인행사 등으로 해외관광객은 물론 서울시나 경기권 내국인 면세고객까지 흡수해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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