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2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주식 매매가 정지된 지 19거래일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0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삼성바이오 상장을 유지하고, 11일 오전 9시 증시 개장부터 주식 매매를 재개하도록 결정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삼성바이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하고 지난달 14일 주식 거래를 중지했다. 매매 거래가 중지된 날 삼성바이오는 33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의 ‘계속성’과 ‘재무 안정성’ 등에 집중했다. 경영투명성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사업전망과 수주잔고, 수주계획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 계속성에 심각하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향후 삼성바이오의 경영 투명성 개선계획 이행 여부 등에 대해 향후 3년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는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 제도와 실질적 감사기능 방화 등의 방안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 측은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 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에 대한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지만 삼성바이오는 금융당국과의 행정소송이 남아있다. 삼성바이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결과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행장소송을 통해 회계처리 적정성을 증명하고 사업에도 더욱 매진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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