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 문 대통령, 남북문제에서 경제챙기기로 우선순위 전환하나?
지지율 하락 문 대통령, 남북문제에서 경제챙기기로 우선순위 전환하나?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16 16:28
  • 수정 2018.12.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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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제․민생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주에만 5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경제․민생 부문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행보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사실상 일정을 기약할 수 없게 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남북 관계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행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한국경제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10명 중 7명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을 방증하듯 한국갤럽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문대통령의 지지율이 4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는 44%로 지지율은 취임 이후 가장 낮고, 부정적 평가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토록 낮아진 것은 최근 대통령의 행보가 남북 관계 개선에만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직접 경제․민생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가 가장 큰 43%로 나타났다. 반대로 그동안 지지율에 큰 역할을 했던 남북관계 문제는 오히려 지지율을 낮추는데 일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인 이번 조사에서 36%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경제․민생에 집중돼 있다는 뜻이다.

정부 역시 현재 추세로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경우 집권 3년차 중반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동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더 이상 경제․민생 살리기를 미룰 경우 지지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최대 규모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장관·차관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이례적으로 내년도 부처 업무보고를 12월에 앞당겨 받기로 했다.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당장 답이 안 나오는 남북 관계 개선에 매달리기보다 시급한 현안인 경제․민생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올 법 하다.

최근 여야가 선거제도 개편에 합의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대통령 역시 여야기 선거제 개혁에 합의하면 지지할 뜻을 밝혔고, 12월 임시 국회 가능성도 커졌다.

여야가 한뜻으로 경제․민생에 힘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탄력근로제 확대 논의, 사립 유치원 비리 의혹 관련 개선책 마련 등 경제․민생 분야의 민감한 이슈들을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게 됐다.

다만 선거제 개혁의 경우 원론적 합의에 그친 상황이고, 고용세습 의혹 등의 문제로 여전히 청와대와 야당이 대치할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의 경제․민생 살리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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