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문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지문 인증 시스템’ 개발
현대자동차, “지문으로 문 열고 시동 건다”…‘지문 인증 시스템’ 개발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17 09:18
  • 수정 2018.12.1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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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 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개인 맞춤형 자동차 기술 시대의 장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문을 이용해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도 걸 수 있는 ‘스마트 지문 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내년 1분기 중국에 출시될 신형 싼타페 ‘셩다(胜达)’에 우선 탑재 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 확대 적용을 검토 중에 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운전자 개인별 프로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술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생체 정보인 지문을 차량에 미리 등록해 놓으면 자동차 키 없이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것이 가능하다.

도어 핸들 센서에 손을 대면 차량 내부의 지문 인증 제어기에 암호화된 지문 정보가 전달돼 차문이 열리며, 차량 탑승 뒤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내재된 시동 버튼을 터치해 시동을 걸 수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기술이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미래 공유형 자율주행자동차의 효율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까지 제공한다. 지문을 등록한 여러 명의 운전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정보에 따라 운전석 시트 위치와 아웃사이드 미러의 각도를 자동차가 알아서 조정된다. 향후에는 차량 내 온도와 습도 등 공조 시스템, 스티어링 위치 등도 맞춤 기능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그동안 지문을 이용해 시동을 거는 기술은 있었지만, 도어 개폐는 보안과 내구성 문제 때문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실내와 달리 외부에 노출된 도어에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뜨거운 햇빛과 혹독한 눈보라, 고압세차기의 강한 물줄기를 견디면서 차의 내구연한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

보안은 더욱 큰 문제다. 현대차가 개발한 스마트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인체가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능력인 정전용량, 즉 ‘커패시턴스(Capacitance)’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지문이 닿는 부분(산)과 닿지 않는 부분(골)의 정전용량 차이를 이용하므로, 영화에서처럼 유리잔 등에 남아 있는 지문 흔적을 이용해 위조지문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사람의 지문을 등록된 운전자의 지문으로 잘못 인식할 확률도 약 1/50000에 불과하다. 이는 스마트키 등 일반적인 자동차 키보다 보안성이 5배나 높은 수준.

현대차는 지문센서부품사와 협업를 통해 까다로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이번에 공개한 지문인증 출입·시동 기술뿐 아니라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등 다양한 개인화 맞춤형 기술을 제품에 확대 적용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앞으로 각각의 제품에 개인에 최적화된 차량 내 환경과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운전자 조작 이전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기술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이동의 제약으로부터의 자유로움, 누구에게나 쉽고 편안한 모빌리티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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