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상황이 양측의 대화 이전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러시아 고위 외교관이 우려했다.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 바실리 네벤쟈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2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벤쟈 대사는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핵·미사일 시험이 잇따르고 북한과 미국이 위협적 수사를 주고 받았던 2017년 당시를 상기하면서, "미국은 상황이 그렇게 (되돌아) 갈 수 있다는 점을 막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네벤쟈 대사는 미국과 러시아 (외교) 관계에 관해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단기간에 관계가 개선될 조짐도 그다지 안 보인다"고 비관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고 있다.
미군 철수 후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세력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에 관해 네벤쟈 대사는 "그 방법이 터키에게는 어떤 다른 시나리오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터키의 군사작전 강행에 무게를 실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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