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미국경제 불황으로 치닫나? 투자자들 불안 고조
[WIKI 프리즘] 미국경제 불황으로 치닫나? 투자자들 불안 고조
  • 고수진 기자
  • 승인 2018.12.27 10:02
  • 수정 2018.12.28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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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불황에 빠져드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불황에 빠져드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투자자들이 미국의 불황 진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황은 고통스럽다. 생산 감소는 통상적으로 대량 실직, 소득 정체, 만연한 빈곤을 뜻하게 마련이다. 그러한 불황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에서 발생한다면 교역국들에게는 큰 걱정거리일 수 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갈수록 미국의 불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연구 결과, 채권시장이 1955년 이후 5 차례의 미국 불황의 징후를 성공적으로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로 알려진 이 채권들은 미국 정부의 대출 형태로 발행되어 정부지출 자금의 원천이 된다.

국채의 만기는 다양하고,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인 할부금의 형태로 수익률을 제공한다. 수익률은 채권의 궁극적 가치의 고정적 비율이다. 채권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됨에 따라 가격도 등락을 거듭한다.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고, 시장가격이나 시장수익률 대비 채권 수익률은 하락한다. 반대로 채권 가격 하락은 수익률 상승을 의미한다.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른 투자 대비 상대적 매력도와 향후 금리의 움직임에 관한 기대다. 채권수익률이 높아서 채권가격이 낮으면 매수자들은 매수 유인이 있다.

이는 호황-불황의 지표가 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수익률 곡선을 얻기 위해 최대 30년에 이르는 다양한 만기의 채권수익률을 모니터한다. 채권수익률이 낮고, 기대금리가 낮을수록 경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장기채는 인플레이션과 더 긴 보유기간에 대해 채권 보유자들에게 보상해야 하므로 어찌됐든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빠르게 확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때, 수익률곡선은 우상향해서 금리가 앞으로 상승세를 탈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어 우하향한다면 - 보통 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하회하는 것 의미 -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경고한다.

불황을 예견하는 데에 이 곡선들이 얼마나 유용한 걸까?

채권시장은 1955년 이후 미국의 모든 불황을 알려주는 신뢰할 수 있는 신호였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에 발생한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전면적인 경기 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로 이어졌다. 그러므로 틀릴 가능성이 전무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현존하는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일 것이다. 수익률 곡선이 알려주지 않는 것은 미국 경제가 반전할 시기이다.

지난 60여 년간 불황은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뒤 9~24개월 후에 시작되었다. 현재 실업률은 3.7%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며,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전환점이 머지 않을 수도 있다. 더욱이 수익률 곡선에서 도출한 예측이 자기실현적일 경우도 있다.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여 어려운 시기에 대한 경고에 반응하듯 은행들도 수익률 곡선의 역전에 주목하면 대출에 더 신중해지게 마련이다. 담보대출, 자동차 금융, 카드론, 기업대출의 형태로 돌고 도는 신용이 감소하는 것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는 것과 같다. 채권시장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는 채권시장 참가자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런던소재 경영자문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차기 대선 준비기간에 딱 맞춘 향후 18개월 내에 불황에 들어설 확률이 30%라고 경고했다.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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