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등 가전용 강판, 톤당 3만원 인하…추가 인하 여지 남겨
삼성-LG전자 등 가전용 강판, 톤당 3만원 인하…추가 인하 여지 남겨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27 10:03
  • 수정 2018.12.2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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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등 3만원 인하 후에도 만족 못 해
포스코강판 4CCL 도입 활용, 수주 경쟁 유도
디케이동신 신규설비 도입, 물량유치 나섰다 실패

LG 씽큐 제품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LG 씽큐 제품 라인업. [사진=LG전자 제공]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들과의 가전용 강판 가격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체들과 가전사는 내년 1월 적용 공급단가를 톤당 3만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포스코, 동국제강 등과 톤당 3만원 인하를 결정했는데 추가로 톤당 2만원 인하 요구를 하고 있다. 이유는 원료가격 하락 등 원가하락이 요인이 톤당 5만원 정도 발생했다는 것.

톤당 3만원 인하에도 강경한 태도로 버티기로 일관했던 일부 철강업체들은 추가 인하 요청에 다소 당혹스런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전사 측은 포스코강판이 4CCL 설비를 도입하면서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유로 가격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LG전자 측은 주요 철강사들에게 포스코강판이 톤당 5만원 인하에 사인할 경우 동참하라는 식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강판은 4CCL 도입 이후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이미 신규 설비를 도입해 실패를 맛봤던 업체도 있다. 디케이동신의 경우 신규 설비 도입 후 삼성전자 물량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디케이동신은 고품질 요구와 적자 누적으로 신규 수주했던 물량을 포기했고, 최근에는 300억~400억원 수준의 기존 물량마저 토해냈다. 그만큼 저가 수주의 여파가 컸던 셈. 포스코강판은 디케이동신과 달리 대기업으로 버틸 여력이 있지만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스코강판 역시 올해 부임한 신임 사장이 수익성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가 수주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지난해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시황 악화 영향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기로에 서 있다. 4CCL 물량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를 늘릴 경우 내년 실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삼성, LG 등 가전사들은 이러한 철강사들의 공급과잉 상황을 비딩에 적극 이용하면서 원가절감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공장은 내년 3월경 가동될 전망이다. 미국 공장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물밑 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공급가격 인상 등 당근 제시보다는 물량 감소 등에 대한 압박이 더 큰 상황이어서 철강사들은 중립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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