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업계 배송, '속도전' 가세...'신기술' 물류실험으로 '진화'
대형마트업계 배송, '속도전' 가세...'신기술' 물류실험으로 '진화'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1.10 16:34
  • 수정 2019.0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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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업계 '당일 배송전'도 이제는 옛말이 될 전망이다. 신선식품 주력의 국내 오프라인 마트업계 배송전이 '당일 배송'에 이어 '30분 배송'까지 속도전 양상을 띠면서다. 

앞서 지난달 13일 롯데마트는 금천점에 'QR코드 스캔 3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30분 퀵 배송' 완성을 예고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배송 서비스에 주력해온 온라인업계가 그동안 "땅이 넓은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국내는 지역적으로 일일생활권"이라며 "국내 당일배송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지적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도 마트업계 배송 내용물이 '선도'가 중요한 '신선식품'이라는 점과 경쟁 심화 속 서비스 차별화와 맞물린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분 배송' 작동 기제는 중국 최대 온라인업체 알리바바그룹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성'과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허마셴성은 '반경 3km내 30분내 배송'을 모토로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고 알리페이로 지불할 때까지 물건에 손 한번 대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 구동 시스템도 온라인몰 전용센터에 적용된 픽업(Pick-up)용 레일을 금천점 천장에 설치하고 실시간 '피킹-패킹' 시스템 구축으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편의 강화와 서비스 차별화 등을 위해 대형마트업계는 신기술 적용 등 물류실험에도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 '토르 드라이브'와 이르면 올해 하반기 테스트 점포를 통해 '자율주행 무인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마트가 선보이려는 배송 서비스는 '근거리 당일 무인배송'이다. 고객이 구입 물품을 직접 포장해 집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근거리에 한해 자율주행 차량으로 당일 배송해주는 것이다. 

미국 온라인업계 아마존이 효율적이고 빠른 배송을 위해 프라임나우 상품에 적용된 일반인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플렉스' 등으로 실험을 거듭하는 상황과 맞물려 향후 이마트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도입하려는 무인배송은 국내 최저임금 인상발(發)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려 국내 유통업계 내외부 관심과 함께 도입 활성화도 예견되고 있다.  

롯데마트 '30분 배송' 등 빠른 배송 구현만 하더라도 배송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매장은 가능할지 몰라도 국내로서는 현실화가 쉽지 않으리란 예상도 나온다. 

알리바바 허마셴성만 보더라도 배송 인력이 작은 매장은 최소 100명, 큰 매장은 200명까지 근무하고 있다. 이같은 인력 확보는 인건비 저렴한 중국 매장이니까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허마셴성 매장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대형마트업계는 그동안 '새벽배송', 각종 신기술 도입 등으로 서비스 품질과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업계 1위 이마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쓱배송 굿모닝'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온라인 물류센터 추가 가동으로 배송 속도도 높일 예정이다. 3위 롯데마트도 지난해 2월부터 서초·강남·용산·송파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업계 2위 홈플러스는 개별 점포를 자체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아직까지 '당일배송'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연내 새벽배송 시행과 함께 배송 속도전에도 가세할 전망이다. 

미국(아마존)이나 중국(알리바바)뿐만 아니라 국내 일부 온라인업계(이베이코리아·쿠팡·티몬)도 신선식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업계가 신선식품 주력의 자체 강점을 최대한 살려 배송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아마존고)이나 알리바바(허마셴성) 등 글로벌 온라인기업은 잇따라 신선식품 매장을 갖추면서 각종 무인기술 도입 등으로 서비스 차별화와 함께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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