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취임 추 국회 첫 방문..."고향 온 듯, 與野 안 가리고 만나 얘기할 것“
노영민, 취임 추 국회 첫 방문..."고향 온 듯, 與野 안 가리고 만나 얘기할 것“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1.10 17:45
  • 수정 2019.01.1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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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 등 국회 의장단을 예방했다. 지난 8일 취임한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했다.

문 의장이 먼저 "팀워크가 환상적"이라며 "기대가 많아서 서운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의 3대 원칙으로 '성과·소통·규율'을 제시한 것을 거론하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라며 "레일은 잘 깔았는데 열차가 안 달리면 무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소통과 관련 "경청은 히어링(hearing)인데, 히어링은 우리 말로 들어준다는 것"이라며 "상대방 말이 옳다면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강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노 실장은) 규율과 절제라고 말했다"며 "(집권한 뒤) 3∼4년에 느슨해질 때 잘못하면 큰일이 나는데 작은 사고가 큰 사고로 커진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에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의장께서 정계 원로이시고 (노무현정부에서) 비서실장도 하셔서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화답했다.

또 문 의장은 "비서실장, 비서진이 나대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통령께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묻혀버린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안 보인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어 그는 "레이더를 대통령께 여는 것보다 국회의 야당, 국회의장 쪽을 향해 귀를 열면 잘 들린다"면서 "초심을 잃지 말아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등은 문 의장 예방을 끝내고 주승용(바른미래당) 국회 부의장을 찾았다.

노 실장은 "여야가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서로 역할이 다른 것인데, 그것을 너무 서운해할 것 없다"며 "야당은 야당 역할을, 여당은 여당 역할을 하는 차이인데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자체에 차이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조국 민정수석 출석으로 여야 어디가 득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에선 한국당의 패배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훨씬 돋보였고 그것이 협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정부) 3년 차에 접어들어 여러 가지 당정 간 문제가 있을 때 야당 입장도 잘 배려하고, 역지사지해주면 잘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이주영(한국당) 국회 부의장을 일정상의 이유로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국회 방문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될 때마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많은 분을 만나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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