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R&D 역량' 강화…'바이오' 중심 '신약 개발' 속도
종근당, 'R&D 역량' 강화…'바이오' 중심 '신약 개발' 속도
  • 천 진영 기자
  • 승인 2019.01.14 13:55
  • 수정 2019.01.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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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미래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사업 강화로 올해 신약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R&D 투자 금액은 2011년 453억원에서 2016년 1022억원으로 확대됐다. 종근당은 기존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에서 플랫폼 타깃팅으로 면역·신경·암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제약업계 파이프라인은 연구화 단계 프로젝트를 말한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R&D 투자액은 지난해 1100억원 수준에서 13% 늘어난 12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외형 성장을 통해 공격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2008년 차별화된 원료 제조 기술을 확보한 후 바이오 품목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바이오 신약 타깃 창출부터 후보물질 발굴, 바이오 시밀러 생산공정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갖췄다. 약 개발 단계마다 국내외 바이오 벤처 및 연구소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지난해 3분기 유럽 5개국에서 임상 2a상이 개시됐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종료 예정이다. CKD-506은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영향을 주는 히스톤디아세틸라제6(HDAC6)를 억제,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 억제 T세포 기능을 강화하는 자가면역질환 신약이다.

종근당은 동물 모델로 확인한 약효를 바탕으로 CKD-506 적용 범위를 넓혀 염증성 장질환, 전신 홍반 루프스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헌팅턴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3~10명 비율로 발생하는 희소질환이다. 자율신경계 문제로 근육 간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인지능력 저하, 정신적인 문제 등이 발생한다. CKD-504 개발에 성공하면 인지기능과 운동능력을 동시에 개선하는 세계 첫 헌팅턴질환 치료제가 탄생하는 것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조기 기술 수출도 전망된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CKD-11101’는 일본에서 올해 하반기 시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은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과 고형암 화학요법에 따른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조혈자극인자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일본 법인에 네스벨을 수출해 지난해 10월 일본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 승인을 신청하고 현재 심사 중이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5000억원 규모 일본 시장과 3조원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중항체를 이용한 폐암치료제 ‘CKD-702’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전임상을 완료,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을 위한 동등성 시험 평가를 거친다. 이후 하반기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CKD-702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c-Met)에 결합, 분해해 신호전달을 저해하는 이중 항암항체다.

대장암 치료제 ‘CKD-516’는 올해 국내 임상 3상 진입이 예상된다. CKD-516은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물질이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임상에서 임상 1상으로 진입하는 파이프라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약개발 모멘템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차세대 HDAC6 플랫폼과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어 향후 기술 이전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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