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회장·행장 겸임 여부 두고 내홍…행장 선임 미뤄지나
DGB대구은행, 회장·행장 겸임 여부 두고 내홍…행장 선임 미뤄지나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1.15 13:58
  • 수정 2019.01.1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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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DGB금융지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의 DGB대구은행장 겸직 여부를 놓고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구은행 이사회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18일로 연기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로 예정된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 안건을 논의하는 대구은행 임추위가 18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 간 의견을 조율하고 김 회장에 대한 검증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이사회가 임추위를 연기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며 "임추위가 연기될 경우 은행장 선임이 당초 예정보다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DGB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김 회장을 10개월째 공석이던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며 즉각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 회장은 작년 3월 취임 후 “은행장 겸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줄곧 해 왔기 때문이다. 

은행 3급 이상 부지점장급 간부들로 구성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대구은행지부 제2노조에서는 "작년 4월 합의안 대로 능력있고 신망받는  내부출신 은행장 후보자를 선출하지 못 할 경우 노조는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 제1노조 또한 "전임 회장체제의 경우  구조적으로 겸직이 견제되지 않았으며 권력독점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과거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 겸직 체제 하에서 채용비리나 비자금 조성 등의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겸직에 따른 '제왕적 권력'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DGB금융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관리에 따라 겸직 체제에 따른 권력 독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 취임 후 추진된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 따라 이사회의 경영감시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며 "객관적인 임원 인사제도 마련과 2년 한시적인 겸직체제임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달리 권력집중에 따른 폐단이 발생할 개연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법령과 사규와 따르면 대구은행의 100% 주주인 지주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유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김 회장의 은행장 연임에 대한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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