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방산 주축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 속도 낸다
한화그룹, 태양광-방산 주축으로 글로벌 위상 강화 속도 낸다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9.01.16 14:03
  • 수정 2019.0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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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과 방산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한화그룹이 올해 들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순차적으로 이뤄진 조직 통합 작업은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여 그 행보에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사업부분 통합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작은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이었다. 지난해 5월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 차원에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의 합병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합병법인 한화시스템을 공식 출범시켰다. 

통합 작업은 하반기에 더욱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태양광과 방산 분야에 집중된 통합 작업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와 연결되는 것인 만큼 주목도가 클 수밖에 없었다.

태양광 사업에서는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개편하고, 한화큐셀을 한화솔라홀딩스에 합병시키는 등 재편이 이어졌다.

방산 부문에서도 인수 합병에 이은 통합 작업이 눈에 띄었다. 앞서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원),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등을 사들이며 방산 부문을 강화한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 지주사인 ㈜한화로부터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 부문을 떼어내고,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 하는 등 사업 재편이 거듭되고 있다. 

태양광과 방산 부문에 집중된 통합 작업은 그룹 차원의 대규모 중장기 투자 계획과 맞물려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화는 오는 2022년까지 핵심 사업과 신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투자 전략을 공표한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연평균 투자액(4조4000억원)은 최근 3년간 평균 3조2000억원을 약 40% 웃돈다. 

이 가운데 9조원은 태양광 부문에 배정됐다. 발전장비 생산 공장 신·증설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업황이 중국 보조금 정책 변동에 따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또 방산 부문에 배정된 4조원의 투자금은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이어 방산을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하며 방산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태양광과 방산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한화그룹의 금융 부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한다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장 올해부터 투자 및 조직 정비의 효과가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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