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저가 수출에 복잡해진 셈법
포스코, 중국 저가 수출에 복잡해진 셈법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1.17 10:11
  • 수정 2019.01.1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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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등 원가 오르는데 중국 수출가격은 인하
포스코, 영업이익 스프레드 확보가 최대 관건
출하를 앞두고 있는 열연 코일 [사진=포스코 제공]
출하를 앞두고 있는 열연 코일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중국의 저가 열연 수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실수요업체들과의 올해 열연 가격 협상에서 난항에 빠져 있다. 가격 동결을 꾀하고 있지만 실수요업체들이 주문 투입을 거부하며 완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무엇보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최근 철광석 가격은 반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톤당 64달러 수준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75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중국의 열연 수출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오히려 톤당 80달러 가까이 빠졌다.

중국은 일부 설비 폐쇄 등 구조조정 이후 지난해 내수 시장의 호황으로 조강생산을 계속 늘렸는데 내수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난 2015년과 같은 저가 수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포스코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최근 2년간 중국의 수출 감소로 포스코는 국내 시장을 위주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결국 중국 저가 수출 재개는 포스코가 가장 경계할 수밖에 없는 악재라 할 수 있다. 중국도 철광석 등 가격상승으로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실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과거에도 적자를 내면서 값싼 가격에 수출을 지속적으로 감행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열연 유통업체들은 이미 값싼 중국산 열연 제품의 등장에 재고 손실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가격 지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못했던 국내 냉연업체들이 포스코와 대치하고 있어 쉽지 않은 형국이다.

포스코는 올해 비철강부문을 비롯해 신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야 하는 입장인 만큼, 기존 사업들의 확고한 수익 체계가 밑바탕 돼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철강본원력 회복을 강조하며 철강부문 수익을 극대화해왔던 포스코였던 만큼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 약화를 경계하고 있다. 그만큼 비철강부문과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중국 수출 가격에 따라 유연한 정책을 펼쳐왔었다"며 "지금은 철광석 가격 상승 등 가격 반등의 여지가 있는 만큼 가격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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