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없고 中 진출 막히고"…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빨간불'
"신작 없고 中 진출 막히고"…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빨간불'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1.18 16:29
  • 수정 2019.01.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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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풍에 휘청, 내풍에 흔들… 국내 빅3 게임사 '우울'
넷마블, 엔씨소프트 지난해 매출 전망 '흐림'
넥슨, 김정주 대표 매각설로 시끌
넥슨 회사 로고[사진출처=연합뉴스]
넥슨 회사 로고[사진출처=연합뉴스]

국내 게임업계 대표 3사(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신작 게임 부재와 중국 진출 실패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18일 지난해 3분기 누적실적과 4분기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각각 매출 2조1040억원, 1조7205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 635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넷마블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3.2%, 45.1% 급감했으며, 엔씨소프트는 매출은 2.2%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양사의 실적이 부진한 첫 번째 이유는 모바일 신작 게임 부재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해 4월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등을 출시했지만, 시장의 큰 주목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달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만 매출 순위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2017년 6월 리니지M을 출시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단 하나의 신작 게임도 출시하지 않았다.

특히 리니지M 출시 초 일매출이 약 70억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하향 안정화되면서 일매출이 약 23억원 수준으로 줄었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이 막혔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2017년 2월부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자국 시장 영업 허가권·版號)를 불허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당 중앙선전부가 게임·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맡으면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진출을 위해 판호 발급을 요청했지만, 발급 지연으로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의 판호를 받은 마지막 게임은 지난 2017년 2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모바일'이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은 지난해 379억4000만달러(약 42조3800억원), 연평균 성장률은 11.8%다. 게임 이용자 수 역시 6억1950만명으로 1인당 소비규모도 162.26달러(약 18만6000원·연간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 게임 빅3 중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도 창업주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 이슈에 흔들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은 459억~500억엔(한화 약 4777억~5204억원), 영업이익은 64억~88억엔(약 666억~916억원)이다. 이를 반영하면 지난해 넥슨의 연간 매출액은 2조56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1.5%, 14.7% 신장한 수치다.

하지만 던전앤파이터를 제외한 국내 매출은 적자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초 야심차게 선보였던 '야생의 땅 듀랑고'가 기대치를 밑도는 등 신작 게임은 부진했다는 평가다.

일부의 전문가들은 김 대표의 지분 매각설도 이러한 시장 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판호 발급 불허로 중국 진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설 역시 이러한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출시되는 신작 게임들의 흥행 여부가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는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y710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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