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체제, 배터리 등 비화학 부문 혁신적 변화 몰고올까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체제, 배터리 등 비화학 부문 혁신적 변화 몰고올까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9.01.21 14:03
  • 수정 2019.01.2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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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의 수장으로 부임한 신학철 부회장이 올해 초부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비화학 출신 외부 인재’라는 특징을 지닌 신 부회장이 LG화학에서 어느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혁신을 추구할지 관심이 커지는 대목이다.

그간 LG그룹은 자사 출신에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는 경향이 여타 그룹에 비해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 취임과 함께 LG그룹의 이 같은 기조는 강하게 요동치고 있다. 

그 점에서 박진수 부회장을 대신해 올해부터 LG화학을 진두지휘하게 된 신학철 부회장은 변화의 흐름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3M에서 오랜 기간을 보낸 신 부회장은 외부 인사라는 점 이외에도 화학분야와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던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신 부회장은 3M에서 해외 사업부문 수석부회장을 맡아 미국 이외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소재 영업을 비롯한 사업을 총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이유로 몇몇 재계 관계자들은 신 부회장의 부임을 두고 LG화학에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이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기도 한다. 신 부회장을 중심으로 LG화학이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에 심각한 실적 악화를 겪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은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3500억원 수준에 머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기초소재 부문이 실적 악화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LG화학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사업 다각화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LG화학은 기초소재를 비롯해 ▲전지 ▲정보전자소재 ▲재료 ▲생명과학 등 총 5개의 사업 부문을 지니고 있다. 이런 덕분에 글로벌 업황에 민감한 특정 사업부문이 침체를 겪더라도 일정 부분 상호보완이 가능한 구조다. 

일각에서는 석유화학 비전문가 출신인 신 부회장 부임을 두고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신소재, 생명과학 등의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상황에서 향후 신성장 동력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가 거듭해서 나오고 있다. LG화학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수익원으로 일찌감치 배터리사업을 염두에 두고 수년 전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이제 신 회장 체제에서 본격적인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부회장 체제에서 LG화학은 기존 보수적 색채를 완화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변화를 예상해봄 직하다”며 “회사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혁신이라는 대명제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날 것이다. 물론 이 분야에 대한 사업성 확대 및 시장 지배력 강화는 신 부회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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