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2일 민주당 금태섭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러면 사실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는 금 의원의 최근 발언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가짜뉴스를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사실을 알려드린다. 판권, 문제 된 적 없다"며 "하루 전까지 같은 당에 계셨던 분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예민한 부분을 발언하시면서 왜 제게 확인하지 않으셨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라는 발언을 했다'라고 하셨는데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가.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금 의원에게 되물었다. 이어 그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또 손 의원은 "언론소송 전문 변호사들과 구체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곳이 아니라 2곳만 소송할 수도 있다. 그 2곳은 SBS, 조선일보가 될 것"이라며 "형사로 할지 민사로 할지도 전문가의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손 의원과 날 선 발언을 수차례 주고받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도 손 의원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손 의원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게 아니라 손 의원의 부동산 구입 규모가 바뀐 것"이라고 말하며, "16채, 17채, 18채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니까 국민 정서나 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겠느냐. 손 의원에 대해선 언급하기가 싫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야권의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 실시 주장에 대해 "일단 검찰 수사의 결과와 진행에 따라서 특검이나 혹은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저를 부른다면 나가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3곳의 도시재생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목포 시민과 함께 외지 세력에 의해 목포가 투기 장소로 변하는 것을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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