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등이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나섰다. 당초 예비입찰 참여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던 신한금융지주는 불참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등의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서 ‘리딩뱅크’ 지위를 놓고 본격적인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양대 지주사 모두 비은행 계열사를 확대해 내실 성장을 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캐피탈의 총자산은 약 7조1744억으로 업계 3위다. KB금융은 업계 2위인 KB캐피탈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캐피탈 인수시 1위인 현대캐피탈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롯데캐피탈은 캐피탈 업계에서 유일하게 개인금융 사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외 중도금 대출, 기업운영자금, 자동차리스·할부 등의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KB금융의 입장에서는 KB캐피탈의 주력 분야였던 자동차리스·할부 외 개인금융 사업까지 확대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양사가 합병될 경우 자산기준은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롯데캐피탈 외 M&A 시장에 나온 롯데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MBK파트너스가 3사에 대한 패키지딜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롯데캐피탈에 대한 본격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예비입찰 단계이기 때문에 본 실사 이후 최종 결정될 방침이어서 인수전의 구도가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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