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경쟁사도 인정한 인기 비결은?
현대차 팰리세이드, 경쟁사도 인정한 인기 비결은?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15 14:04
  • 수정 2019.02.1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랫폼 유지 등 원가절감, 옵션 대비 최고사양…합리적 가격이 최고 매력
현대차그룹의 직서열 체계서만 가능한 가격, 협력업체는 어려움 가중 분석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대형 SUV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말 판매를 시작한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를 기다렸던 고객들은 물론, 중형 SUV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일부 중형 세단 고객들마저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 5만대에 가까운 누적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5903대가 판매되는 등 이미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돼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싼타페의 바통을 이어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인기비결은 팰리세이드를 면밀히 분석한 경쟁업체들도 수긍하는 부분이다. 경쟁업체들이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은 것은 가격이다. 현 제원에서 매우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가격대가 책정됐다는 것이 업계 내 분석이다.

팰리세이드는 3.8가솔린 모델은 3475만원~, 2.2디젤 모델은 3622만원부터 판매가 되고 있다. 최고 500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으로 옵션 등을 감안해도 경쟁 차종들에 비해 매력적인 가격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가격대는 신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금형을 만들지 않고 기존 플랫폼을 유지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에 갖고 있는 자원들의 한계를 최대치로 뽑아냈다는 게 경쟁사들의 시각이다.

또한 기아자동차의 텔룰라이드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며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도 팰리세이드의 국내 인기몰이에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예상외의 합리적인 가격대 출시는 경쟁사 차종의 가격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사실상 경쟁차종 없이 인기를 끌고 있던 G4렉스턴의 가격대가 3448만~4605만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된 팰리세이드는 한국지엠의 트래버스 출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트래버스는 이제까지의 한국지엠 특성상 낮은 가격에 판매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 측에서도 최근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고객들에게 대형 SUV로는 다소 아담한 체구의 팰리세이드와 다른 차종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있다. 트래버스는 북미 지역에서는 중형급 SUV로 분류되지만 국내에서는 충분히 대형 SUV로 분류될 만한 차체를 갖고 있다.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동일한 가격대 형성이 쉽지 않은 만큼 다른 차종으로 분류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매력적인 가격과 인기 뒤에는 협력업체들의 희생이 있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현대자동차가 아니면 사실상 만들 수 없는 가격대로 출시됐다는 것이다.

즉 직서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현대차의 협력업체 체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가격대가 현재의 팰리세이드 판매가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명한 것은 팰리세이드가 경쟁사에서도 인정할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됐다는 점이다. 현재 옵션과 가격대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중형 SUV와 세단 수요까지 위협할 수 있는 베스트셀링모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