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실적 받은 카카오… "올해 신사업, 채용·투자 줄인다"
기대 이하 실적 받은 카카오… "올해 신사업, 채용·투자 줄인다"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2.15 14:32
  • 수정 2019.02.15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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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4천원 돌파하며 최고치 경신… 영업이익은 56% 감소
"신규 사업 투자 영향 영업이익 감소 원인"
카카오 이익 흐름[사진출처=카카오 공시정보 캡처]
카카오 이익 흐름[사진출처=카카오 공시정보 캡처]

카풀 등 새로운 신사업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섰던 카카오가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는 투자 및 채용 인력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신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발생이 영업이익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416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730억원에 머물렀다.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6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8% 급감한 44억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카카오의 부진은 신규 사업 투자 및 인건비 증가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모빌리티, 페이, 글로벌, 인공지능 등 신규 사업에서 6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8.4%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에는 0.6%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카풀을 비롯해 페이,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력, 인프라 등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다.

그러나 신규 사업이 각종 규제나 사회적 문제와 마찰을 빚으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카풀의 경우 지난해 2월 카풀 스타트업체인 럭시를 인수한 이후 8~9월 카풀 서비스를 도입 예정이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며 시범 서비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상생 방법을 찾기 위해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는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견해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결론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풀 도입이 난항을 겪으면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다른 신사업 추진 일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채용 인력 확대로 인건비도 증가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숫자는 연결기준으로 333명 증가했으며, 4분기 상여금도 160억원이 지출돼 일시적으로 전체 인건비가 늘었다.

지난 14일 열린 2018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필요한 비용 투자는 2018년도에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본다"며 "올해는 신사업에서 공격적으로 수익을 내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영업이익을 개선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019년 신규 인력 채용은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도 투자는 지속되겠지만 매출 수익화에 따라 상당 부분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채용 규모 및 투자 축소를 시사했다.

한편 카카오의 전략 발표 이후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 새로운 실적 변수는 광고와 전자상거래부문 성장 속도가 가속된 것과 올해 2분기 카카오톡에 새로운 광고 수익모델을 도입한다는 것"이라며 "2019년에는 광고와 카카오페이, 전자상거래, 카카오페이지 등 지난해 성장 모멘텀이 확인된 사업부를 비롯해 인터넷은행, 증권 등 새로운 사업의 성장기 진입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 기업의 경우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신규 사업에서 매출액이 의미 있게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국면에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이 관찰된다"며 2019년과 2020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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