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폴더블 공급업체 늘어날 것…투자는 재점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폴더블 공급업체 늘어날 것…투자는 재점검”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2.18 16:28
  • 수정 2019.02.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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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업체는 점점 더 늘어나겠죠.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한다 안한다 말하긴 아직 이른 상태입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2019년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꾸준히 지적돼 온 내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폼팩터 탑재로 재편될 스마트폰 업계를 주도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일(현지시간) 열릴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관련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아 왔다.

삼성전자에 이어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앞다퉈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업체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세트업체가 출시했을 때 아는 것”이라며 고객사와의 계약을 위반하는 일이라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폴더블폰 출시 업체는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가능성을 열어놨다.

수출 품목 1위를 달렸던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 기업의 공급과잉, 수요 침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LCD TV 점유율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주며 우려가 현실이 됐다. LCD에 이어 OLED까지 신규 라인의 가동이 늘어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동훈 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위협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기술 개발을 잘 해야한다”며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중국 등 경쟁사가 많이 등장하니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되게 어렵다. 투자 계획들을 다시 다 짚어보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며 유연한 투자 방안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 사장은 지난해 업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성장 시설투자의 세액 완화, 기업 수출 보험 제도 확대,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도 협력사 간 협업으로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산업 내 모든 부분이 서로 협력해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고, 창조적 인재들을 더욱 많이 육성해야 한다”며 “중국 업체 때문에 어려움이 크지만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초대형, 8K 제품 확산, 중소형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 및 5G 통신 인프라 확대로 올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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