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진단] 올가을엔 북한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 다시 열릴까
[WIKI 진단] 올가을엔 북한 금강산 구룡폭포 가는 길 다시 열릴까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2.24 06:41
  • 수정 2019.02.24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금강산 구룡폭포 [사진=현대그룹 제공]

올가을쯤엔 우리 국민이 금강산에 여행을 가는 게 가능할 수 있을까. 가을 하늘 아래 환하게 펼쳐지는 구룡폭포에 다시 올라가 삼라만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꿈을 가져볼 수 있을까.

북한 금강산을 갔다 온 우리 국민이라면 대부분 이런 기대를 가져보지만, 금강산 관광이 10여 년 이상 끊기면서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실정이다. 또한 여행 재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면 대부분은 올해 안에는 힘들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내놓는다.

하지만 북미관계가 순조롭게 풀린다면 금강산 관광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23일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한 사전 보상책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지만 북한의 금강산 관광은 북미회담을 위한 보상책으로 일부 풀어줄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에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재개를 용인해 달라고 강도높게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의 금강산 관광 사업 수익이 개성공단 사업의 6분의 1 수준인 데다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최대한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용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금강산 관광이 남북한 경협 사업이기 때문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문에는 적시되지 않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10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면 언제쯤 가능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998년 11월 속초와 금강산을 오가는 유람선으로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3년 육로가 열리면서 고등학교 수학여행 코스로까지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관광 시작 10년이 채 안되는 지난 2008년 7월 우리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지면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은 완전히 닫혀버렸다.

그 뒤 재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올해로 중단 11년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 진전을 못 본 채 금강산 가는 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황이다. 금강산 관광을 하던 시절보다 이후 중단된 시절이 길어진 셈이다.

이에 대해 과거 금강산 관광을 주도했던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서 제재 해제가 이뤄지고 이후 남북정상회담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양측의 관광 재개 승인만 나면 3개월 안에 준비를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