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1운동 발상지에 다시 울린 “대한독립 만세!”
인천 3‧1운동 발상지에 다시 울린 “대한독립 만세!”
  • 최태용 기자
  • 승인 2019.03.01 16:54
  • 수정 2019.03.0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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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동구, 인천창영초서 3‧1절 100주년 기념식
박남춘 시장 “2차 북미회담 의미 있어, 평화는 우리 과제”
1일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 인근에서 인천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면 시가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1일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 인근에서 인천시민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1운동 100주년 기면 시가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100년 전 인천의 만세운동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에서 진행됐다.

인천시와 인천 동구는 1일 오전 10시에 동구 창영초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진행했다. 식전행사로 기념비 제막과 타임캡슐 매설이 진행됐다. 타임캡슐에는 시민 100여명의 편지‧사진 등이 담겼고, 50년 뒤 3.1절 기념식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본행사에서는 인천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지도자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손녀 이성란(59)씨가 헌시를 낭독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민주권선언서 발표가 진행됐다.

시민주권선언은 지난 100년의 역사를 토대로 미래 100년을 시민이 주인이 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가 참여한 시민정책네트워크에서 직접 만들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시민 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기념사에서 “새로운 시대는 언제나 시민이 만들었고 시민이 주인이다”며 “3년 전 촛불혁명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100주년을 맞은 우리의 과제”라며 “2차 북미회담은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지금과 같은 평화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인천은 물론 동북아 모두 번영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1일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100년 전 3‧1운동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연극이 진행되고 있다.
1일 인천 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서 100년 전 3‧1운동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연극이 진행되고 있다.

기념식 이후엔 만세운동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창영초를 나선 시민 2000여명은 배다리 헌책방 골목, 동인천역 북광장까지 1㎞ 가량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가행진 중간 배다리 삼거리쯤에서는 100년 전 창영초에서 시작된 3‧1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연극이 진행됐다.

1907년 인천공립보통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창영초는 당시 인천에서 유일한 공립보통학교였다. 1919년 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창영초 고학년 학생 주축으로 항일동맹휴학이 진행되고 일부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또 학교와 경찰서의 연락 차단을 전화선을 절단했다가 이를 주동한 학생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창영초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16호이자 2002년 국가보훈처의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이날 시가행진의 종점인 동인천 북광장에서는 풍물패 공연과 태권도 공연, 독도사랑 플래시몹, 일제 감옥·고문기구 체험, 태극트리 만들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또 서울 광화문 행사와 화상 연결을 통해 동시 만세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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