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갑니다. 티맵 택시가 리뉴얼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이번 청각장애 택시 기사 전용 '티맵 택시앱'도 사회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기획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의 말이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청각장애 택시기사를 위한 티맵택시 앱 출시 설명회를 14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과 사회적 기업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가 참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업계 진출 확대 시 택시 운송량이 연간 71만7600건가량 증가해 승객들의 택시 이용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청각장애인 역시 일자리 확보 및 월 평균 수입 증대 등가 기대된다.

실제로 청각장애인 노무직 월 평균 수익은 약 120만원인데 반해 고요한택시 월 평균 수익 240만원으로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 측은 고요한 택시와 협업을 맺은 이유에 대해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 승객 이동 편의 증진, 사회적 기업 자립기반 지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여 유닛장은 "고요한 택시 운전 기사는 12명인데 반해 티맵 택시 기사는 18만명으로 영업 효율을 위해서는 범용적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SK텔레콤은 현재의 숫자를 보지 않고 그 뒤에있는 청각장애인 30만명을 주목했다. 이번 앱 출시를 계기로 장애인들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청각장애 택시 기사 전용 '티맵 택시앱' 론칭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코액터스에서 서비스하는 '고요한 택시'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코액터스는 지난 2017년 대학교 창업 동아리에서 출발한 곳으로 청각장애인 취업률이 다른 장애인에 비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들의 취업 지원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전용 앱도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간 메시징 기능', '고요한택시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했다.

SK에너지도 청각장애 택시 기사를 채용한 택시 회사를 대상으로 충전소 할인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도움을 통해 코액터스는 올해 총 100여명의 청각장애 기사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티맵택시 경쟁사와 비교해 아직 갈길이 멀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야 한다"라며 "코액터스와 같은 파트너가 있다면 더 빨리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by710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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