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나경원 향해 맹비난 “국가원수·국민 모욕, 민주주의 부정...즉각 사과해야”
민주, 나경원 향해 맹비난 “국가원수·국민 모욕, 민주주의 부정...즉각 사과해야”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3.14 16:21
  • 수정 2019.03.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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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쏟고 있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것은 국가원수·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즉각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혐오 발언)이자 '가짜뉴스'에 해당한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탄핵 부정과 국정농단의 그늘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당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일관된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했다'며 제시한 주장과 근거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소득 증가로 작년 4분기 경제는 3.1% 성장률을 보였고, 이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세금 퍼주기'라는 비판도 어처구니없다"며 "일자리와 사회안전망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것은 무디스 등이 권장하는 방안으로, 그런 얼토당토않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혹세무민이고 국민우롱"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 정책위의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대구 등 비여당 출신 단체장 지역 사업도 모두 포함됐다"며 "여당 소속 단체장에 대한 현금 나눠주기라는 나 원내대표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비판한 데 대해 "안보환경 변화와 한국군 작전 능력 향상을 감안한 양국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를 '훈련없는 동맹', '한미 별거' 운운하는 것은 단순 착오를 넘어 명백한 조작·왜곡으로, 속내가 한미동맹 이간질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나 원내대표의 연설을 '헤이트 스피치'로 규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빗대기도 했다.

박경미 의원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혐오문화를 민의의 전당으로 불러왔다"며 "조롱거리가 된 간헐적 단식으로 전략 부재를 노출하자, 헤이트 스피치라는 손쉬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부 결집을 위해 바깥으로 독설을 쏟아내는 것은 일본 아베 총리가 쓰는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자위대 창설 행사에 참석한 인사로 각인된 나 원내대표는 아베 총리를 벤치마킹하기보다 '위장평화쇼' 운운하다 지방선거에 참패해 당 대표에서 사퇴한 홍준표 전 대표 선례를 참조하라"고 말했다.

심지어 황교안 대표를 향한 대국민 사과 요구도 제기됐다.

이해식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를 통해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유권자를 모독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황교안 대표가 나서서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소위 '검은머리 외신'을 인용한 나 원내대표에 이어 황 대표는 한 술 더 떠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에 대해 더 심하게 '에이전트'라고 불렀다면서 나 원내대표를 두둔했지만, 그 기사 역시 한국인 주재기자가 쓴 '검은머리 외신' 기사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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