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법무부장관, 긴급 브리핑 열고 잇따른 의혹 해명…"특권층 사건 엄벌"
행안-법무부장관, 긴급 브리핑 열고 잇따른 의혹 해명…"특권층 사건 엄벌"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3.19 13:31
  • 수정 2019.03.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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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안부 장관, '버닝썬 사건', 경찰 유착 등 대국민 사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성접대 의혹, 용산 참사 등 입장 표명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긴급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클럽 '버닝썬 사태'와 김학의 전 법무차관 성접대 의혹, 장자연 리스트 등을 직접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할 일부 경찰관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진 데 대해 행안부 장관으로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경찰청을 소속청으로 둔 행안부 장관으로서 경찰로 하여금 사건의 진실 규명과 함께 유착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어떠한 사태가 닥쳐올지 모른다는 비상한 각오로 수사에 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의 유착 비리가 사실로 밝혀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제기된 모든 쟁점에 대해 경찰의 모든 역량을 가동해 철두철미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불법 자체를 즐기고 이를 자랑삼아 조장하는 특권층의 반사회적 퇴폐 문화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대형 클럽 주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전국 지방경찰청을 일제히 투입해 단속함으로써 관련 범죄를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유착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혹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 1회 수사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가수 정준영씨와 버닝썬 직원 김모 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버닝썬 관련 마약·성범죄·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 수사에 152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이 투입된 상태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두명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등과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 및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상교 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로 버닝썬 이사 장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고 법원에 청구됐다.

이날 공동으로 브리핑을 진행한 박 장관은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용산 참사 진실 규명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 전 차관 사건은 우리 사회 특권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은폐한 정황이 보인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는 이들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활동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 기간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작업을 계속 진행하되, 드러나는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수사로 전환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 참사 진상조사를 두고도 "연장된 기간 동안 필요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박 장관은 밝혔다.

재수사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식을 생각 중"이라며 "효과적 재수사가 될 수 있도록, 다시 말해 사실관계를 규명하지 못하고 과거사가 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는 이들 사건의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분명히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버닝썬 사건과 김전 차관 성접대 의혹, 고 장자연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았으며 "사건의 실체와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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