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디지털 인재 '모시기'…채용부터 외부 수혈까지
은행권, 디지털 인재 '모시기'…채용부터 외부 수혈까지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3.28 14:19
  • 수정 2019.03.28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에서 디지털 인재들이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채용 과정에서부터 디지털 부문에 전문성을 둔 인재를 뽑거나 기존 행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진행, 외부 인재 수혈 등 디지털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르면 올해부터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IT 관련 기본 소양을 갖춘 인력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2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채용 방식부터 바꿔 디지털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IT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춘 사람을 채용해서 그들이 직접 영업점에 나가 고객을 접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다.

디지털 기업으로 가기 위해 과거 상경계 출신 행원들을 IT 부서로 전환배치했던 방식에서 채용 과정부터 IT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은 디지털 인재 채용뿐 아니라 전직원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등을 진행하며 디지털 인력 양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신입·경력 채용뿐 아니라 내부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총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 에이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직원 대상으로 디지털금융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며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1년간 200여명의 직원은 빅데이터·블록체인 등 기본이론 습득과 실무역략 강화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공개 채용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영입하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분야의 외부전문가 영입도 검토 중이다.

또 2020년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레벨업(Level-up) 과정'을 진행하며 코딩(Coding) 등 디지털 부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인터넷강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디지털 레벨업 과정에서는 프로그래밍의 개념 이해를 위한 '스크래치(Scratch)실습', 알고리즘 이해를 위한 '파이썬(Python)실습' 등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신규 채용 직원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연수 등을 통해 코딩(Coding) 등 디지털 교육에 나서고 있다. 또 기존 미래금융·디지털부문 관련 부서 직원 등을 디지털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 21일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까지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1200명을 육성, 은행 전반에 디지털 유전자를 전파하겠다"며 "하나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바꿀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순혈주의가 강한 은행권에서 고위급 디지털 인재 영입을 위한 외부 인력 채용 움직임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은 작년 6월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외부 전문가인 황원철 전 하나금융투자 상무(CIO)를 영입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황 CDO를 디지털금융그룹 상무로 승진시켰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라며 "디지털 인력 부족에 따라 신규·경력 채용뿐 아니라 기존 행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