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일상화에 실내 가전-용품 판매 늘고 야외용품 판매는 울상
미세먼지 일상화에 실내 가전-용품 판매 늘고 야외용품 판매는 울상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3.31 08:04
  • 수정 2019.03.3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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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가전매장에서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생활 용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겨울과 올해 봄에는 예년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이 많은 편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일상이 됐다는 느낌을 갖는 정도가 됐다. 마스크가 생활화되고 야외활동은 꿈도 꿔보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이나 실내용품은 불티나게 팔린 반면 야외용품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미세먼지 가전제품과 마스크 등의 판매가 몇 배씩 늘어났다. 이에 비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유아 자전거 등은 오히려 판매량이 줄었다.

G마켓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27일 미세먼지 관련 가전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올해 판매량은 2017년, 2016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96%와 24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최근 1년 새 183% 늘었으며, 3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5배(515%)나 더 팔렸다.

미세먼지 탓에 빨래를 햇볕과 바람만으로 자연 건조하는 것을 꺼리면서 의류관리기(스타일러)와 의류건조기도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의류관리기와 의류건조기는 지난해보다 104%와 24% 판매량이 각각 늘었다. 3년 전보다는 각각 21배(2103%)와 18배(1825%) 급증했다.

미세먼지 유입으로 집안을 자주 청소하면서 로봇청소기(276%), 무선청소기(94%), 물걸레청소기(67%) 수요도 3년 새 많이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이 1년 새 178% 늘었으며 2년, 3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배(320%)와 4배(430%) 증가했다.

미세먼지로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어린이 용품 판매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내용 장난감인 블록이나 보드게임, 모형조립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10%, 14% 늘어난 반면 유아 자전거를 비롯해 승용완구와 무선조종(RC) 완구 용품 판매는 오히려 18%와 12% 줄었다.

G마켓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생활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는 이미 생필품이 됐고, 의류건조기 등 고가 가전제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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