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채권단에 5000억원 지원 요청…“박삼구 회장 경영복귀 안한다”
금호아시아나, 채권단에 5000억원 지원 요청…“박삼구 회장 경영복귀 안한다”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4.10 17:41
  • 수정 2019.04.1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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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한 A350 7호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한 A350 7호기 [사진=아시아나항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박삼구 회장이 경영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채권단에 5000억원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는 향후 3년 내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 할 경우 아시아나항공 M&A도 불사하겠다며 이 같은 요청을 했다. 또 오너 일가의 일부 지분을 담보로 제공할 뜻도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M&A를 건 3년 내 경영정상화 조건 및 박삼구 회장 등의 지분 담보, 박 회장이 경영복귀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으로 제출했다.

이번 자구계획안에는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고속 지분의 담보 제공이 포함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부인인 이경열씨의 금호고속 지분 3.08%와 딸 박세진씨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71%를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29.70%와 21.02%는 담보 해지가 될 경우 제공한다. 이 지분들은 과거 금호타이어 장기차입을 위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같은 지분 담보제공 계획을 밝히면서 산업은행과 3년간의 MOU를 체결하고, 이 기간 중 경영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 M&A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지분(Drag-along) 및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할 뜻을 밝혔다. 과거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상표권 논란으로 매각이 지체된 사례가 있다. 이밖에 박 회장이 경영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도 걸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채권단에게 5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측은 이번 자구안을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면밀히 조사한 후 채권단 회의를 개최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msh1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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