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부 갈등 격화...이언주 “이러려고 당권 정지시켰냐”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 격화...이언주 “이러려고 당권 정지시켰냐”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4.18 19:00
  • 수정 2019.04.18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지상욱 의원이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지상욱 의원이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은 1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합의여부를 표결키로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당내 갈등만 격화시켰다.

‘패스트트랙’은 20대 국회 후반기 최대 쟁점인 동시에, 바른미래당 내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어 대대적 정계 개편 가능성의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낮 12시 45분까지 이어졌다.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바른미래당 내 갈등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처음부터 의총을 시작하면서 회의 비공개 방침두고 하태경 의원이 “당을 이렇게 운영하시면 안 된다. 공개 발언 좀 받으라”고 말했으나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하겠다”며 거부했다.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관을 마치고 있다. 이 의원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의총장 진입을 막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관을 마치고 있다. 이 의원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의총장 진입을 막는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의 입장이 가로막히자 고성이 오갔으며, 이 의원은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시켰냐”며 반발한 끝에 참관인 자격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 중심의 호남 신당 창당설에 해명을 요구하며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끝장토론과 극한 대치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의원총회 도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합의안을 부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이 공수처법 가운데 기소권 제외를 요구하자 민주당은 판검사, 경무관 급 이상 경찰 등 일부에만 기소권을 두는 절충안을 ‘잠정 합의안’으로 냈다고 전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영표 원내대표가 잠정 합의한을 부인했다. 조만간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문서로 작성한 다음 의총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최종합의는 양당이 서명한 안이 있어야지, 말로만 해놓고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바보같이 하는건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에 “옥상옥을 만드는 건 검찰 개악법이고 반대파를 숙청하기 위한 북한 보위부법”이라며 “선거제에 눈 멀어 공수처법하고 바꿔먹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다수의 횡포”라며 “합의의 전통을 깨는 것이다.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andrea.lee@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