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뉴롯데', 지배구조 개편작업 '광폭행보'...'지주사체제' 완성 '속도'
신동빈의 '뉴롯데', 지배구조 개편작업 '광폭행보'...'지주사체제' 완성 '속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4.24 20:21
  • 수정 2019.04.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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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회장 경영일선 복귀로 멈춰섰던 '뉴롯데'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 롯데는 판결이 잠정연기됐을 뿐인 대법원 상고심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상고심은 지난해 10월 22일 시작, 지난 2월 1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사건이 넘겨져 두 차례 변론을 진행한 상태다.  

롯데로서는 총수 부재 재연을 빚게 될 '파기환송'을 최악 판결로 염두에 두는 한편 '뉴롯데' 핵심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롯데는 그야말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지주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을 위한 부실 점포 정리, 자금 확보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카드 등 금융사 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 '광폭행보'...'뉴롯데' 지주사체제 미완결 "호텔롯데 상장 목표"

2016년 검찰 수사 종결 직후 '뉴롯데' 출범 당시 약속한 지배구조 개편은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으로 가시화됐다. 

이후 롯데케미칼 등 롯데지주 계열사 편입이 이뤄졌지만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더 진전되지 못하다가 현재는 롯데지주 금융계열 2개사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지분 처분을 위한 매각 작업이 한창이다. 매각 규모는 롯데카드 1조5000억원, 롯데손해보험 5000억원 가량이다. 롯데캐피탈은 매각 보류 상태다. 이같은 지분 정리 기한은 2021년까지다.

'뉴롯데' 지주사체제는 아직 미완결 상태다. 2017년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4개 계열사 분할 및 투자 부문 합병을 통한 롯데지주 출범으로 지주사체제 전환 작업을 시작했을 뿐이다. 상장 공모한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사체제야말로 완성된 형태다.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사체제 전환이 거듭되는 상장 지연으로 요원해지자 고육지책으로 롯데지주를 출범하게 된 것이다. 2015년 형제의 난 후 신동빈 회장이 처음 언급한 호텔롯데 상장은 검찰 수사부터 중국 사드 보복 사태까지 발목을 잡아왔다.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지분율 19.07%의 일본 롯데홀딩스로 호텔롯데 일본 주주 지분율은 거의 99%에 달한다. 최종적으로는 호텔롯데 상장과 맞물린 일반 공모, 이후 롯데지주와의 합병 등을 통해 일본 롯데 지배력을 줄이고 한일 롯데 신동빈 회장 원톱 체제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 '기업가치' 직결...中 사드보복·이커머스 공세 타격 '롯데쇼핑' 등 "주력 계열사 실적 개선 '한창'"

당장 계열사 롯데쇼핑 등 실적 개선 작업도 이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4560억원이다. 직전 년도인 2017년 206억원이던 손실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매출도 17조8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로 줄었다. 영업익도 5970억원으로 25.5%로 감소했다. 

중국에서 영업정지 후 전면 철수한 롯데마트 등으로 롯데쇼핑 중국유통사업 손실은 2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정 된다. 최근엔 중국 롯데백화점도 3개 점포는 정리, 2개 점포만 남겨놓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 성장으로 국내 백화점과 마트 오프라인 매장 위주 업태가 타격을 입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같은 실적 악화 개선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과 함께 기존 신용등급 유지마저 위태한 상황이다. 

향후 호텔롯데 상장을 고려한다면 계열사 실적 저조는 기업가치 평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회복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지주는 오프라인 매장이 실적 침체를 지속하면서 롯데AMC를 설립해 롯데쇼핑 자산 유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자본금 8391억원, 부채 약 7000억원, 총자산 1조5000억원 규모로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리츠 편입 자산은 아직 미정이지만 백화점과 마트, 아웃렛 등 롯데쇼핑 소유 부동산 10여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아웃렛 매장만 56곳, 대형마트는 124곳이다. 향후 유동화 자산 여지는 큰 편이다. 이같은 롯데리츠가 성공적으로 상장되면 롯데쇼핑은 조 단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호텔롯데 중심의 지주사체제 전환 비용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 공모 규모만 6조원 가량이 예상 되고는 있지만 향후 이같은 자금 조달원 등 롯데리츠 활용 여지는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텔롯데 기업가치와 맞물려 사드 보복 사태로 인한 롯데면세점 실적 회복도 관건이다. 호텔롯데 매출 80%는 롯데면세점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 국내 시장 입지는 크게 축소됐다. 여전히 국내 1위, 글로벌 2위 사업자이긴 하나 롯데면세점은 국내 점유율로 보면 인천공항에서 철수했던 지난해 상반기 40%대에서 올해 3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대리 구매상으로 국내 면세시장이 왜곡된 것으로 보는 업계로서는 국내 점유율 자체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도 해외 점포 진출에 주력하면서 실적 개선을 위해 중국 관광객 등 국외 수요 흡수에 나선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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