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165만명 돌파...한국당 “배후엔 북한”
'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165만명 돌파...한국당 “배후엔 북한”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5.02 11:51
  • 수정 2019.05.0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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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오전 9시 기준.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청와대 청원게시판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오전 9시 기준. [사진=청와대 청원게시판]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인원이 2일 오전 9시 기준 165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지난달 22일 처음 올라와 열흘동안 하루평균 16만명이 동의한 셈으로 조사됐다.

두 청원을 결과를 보면 ‘한국당 해산’ 청원 동의 인원이 ‘민주당 해산’ 청원 동의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당에선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1일) 국회에서 열린 '반(反)헌법 패스트트랙 7일간 저지투쟁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18일 북한의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서 '한국당 해체만이 정답'이라고 말하며 이후 나흘만에 청와대 게시판에 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 올라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역시 북적(북한·적폐)북적 정권이다보니, 북한 하라는 대로 대한민국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 있는가보다"라고 지적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도 2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통해 "(한국당 해산 청원)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북한 배후설은 팩트를 가지고 하는 얘기"라며 "(한국당 해산 청원이) 매크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걸로 봐서, 북한의 지령을 받는 세력들에 의해 기획·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우리민족끼리 발표와 청원 등장 간의) 시간 순서나 속도로 보아 전문가들도 의혹의 시선을 제기하고 있고, 네티즌들도 '이건 말도 안 된다'라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며 "1초에 30명씩 청원이 들어오고, 한 사람이 무한 아이디를 생성해서 할 수 있는 이 청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제기하는 북한 배후설은 “근거가 없는 얘기”란 반론도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당 해산’ 청원이 역대 최대 동의 건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당을 반대하는 범여권 지지층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인해 한국당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가진 범여권 지지층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한국당을 공격하는 장으로 활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한 사람이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트위터 등 네 가지 포털·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동의' 입장을 선택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1인 4표' 행사가 가능하다.

또 해외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여러 개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접속하면 한 사람이 무한대로 동의 숫자를 늘릴 수 있어, ‘한국당 해산’ 청원 동의 인원이 165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에 대해선 믿기 어려워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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