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수처, 文정권 입맛 맞는 수사...독재로 가고 있어”
황교안 “공수처, 文정권 입맛 맞는 수사...독재로 가고 있어”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5.03 17:40
  • 수정 2019.05.0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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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항의 속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오전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광주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항의 속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치려고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에서 "검찰이 아무리 열심히 수사해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게 하면 공수처가 해당 사건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공수처도 정권에 맞출 수밖에 없다. 이러니 공수처가 수사하면 공정하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전주역 광장에서 연 규탄대회에서도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문재인 정권의 측근들이 잘못했을 때 잡아넣을 수 없다"며 "'내 사람'은 무슨 죄를 저질러도 공수처로 지켜주고, 말 안 듣는 사람들은 공수처가 (수사)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들이 바른 소리를 하면 공격해서 붙잡아놓는다. 신재민·김태우는 말을 잘못했다고 잡아놨다. 이것이 독재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헌법재판관 9명이 있는데 6명이 모두 문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로, 6명이면 헌법 개정 등 중요한 결정을 다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사법적 농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광주에서는 "이 정권이 헌법재판소도 장악해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이 좌파 사람인데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겠나"라며 "이제는 의회까지 지배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선거법을 개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 전남 애국시민들께서 피 흘려 헌신하신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자유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며 "이런 정부, 이런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상황을 보면 우리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릴 테니 밀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전주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되어 호남에 처음 왔는데 할 일이 참 많아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광주에서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데 대한 질문에는 "그분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같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우리 안에는 적이 없고 적은 밖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극복해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관련, 사과를 위해 광주를 따로 찾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 되는대로 (일정을) 잘 만들어서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다양한 기회에 자주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5·18 망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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