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3차 택지 발표…2기 신도시 영향 받을까
3기 신도시 3차 택지 발표…2기 신도시 영향 받을까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5.08 11:04
  • 수정 2019.05.0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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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 등 인접 지역 교통난, 부동산 격차 우려 제기
건설업계, 미분양 리스크 경계..."착공 시기 예측 어려워"
고양 창릉지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천 대장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고양 창릉동, 부천 대장동 등 3기 신도시 3차 택지를 발표하며 공급 계획안을 마무리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발표로 지난해 9월 공개한 1차 택지(3만5000가구)와 12월 2차 택지(15만5000가구)에 이어 총 30만 가구 공급 계획안을 모두 공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고양 창릉동, 부천 대장동 등 3기 신도시 3차 택지로 선정되면서 기존 2기 신도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기 신도시는 지난 2003년부터 서울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조성된 곳이다. 경기 김포, 인천 검단, 화성 동탄 1·2, 평택 고덕 수원 광교 성남 판교 서울 송파(위례) 양주 옥정 파주 운정 수도권 10개 지역을 비롯해 충남 천안·아산의 아산신도시, 대전 서구·유성구의 도안신도시 등 충청권 2개 지역 등 총 12개 지역이 이에 속한다.

정부는 수도권 대규모 단지를 공급해 서울과 강남권 집중현상을 해소하려 했지만 오히려 정부 발표 이후 인근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미분양이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개발계획안이 사전에 공개되면서 투기수요가 몰렸고, 인접 지역에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신도시가 추가로 선정되면서 기존 신도시가 경쟁력을 잃게 될 거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마지막 2기 신도시로 불리는 검단 신도시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3기 신도시에 인천 계양구가 선정되자 미분양이 속출하고 이탈현상이 발생했다.

1군 건설사를 내걸었던 ‘검단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 2월 분양 결과 1순위 청약에서 1439가구 모집에 1154명이 지원하며 미분양이 발생했다. 1·2순위를 합친 최종 평균 경쟁률도 1.04대 1에 그쳤다. 지난 4월 대방노블랜드는 총 1274가구 모집에 87명이 지원해 대부분 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이번 3차 택지에 인천 계양구와 인접한 부천 대장지구가 선정되자 이러한 우려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부천 대장지구는 3기 신도시에 속하는 인천 계양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지역과 가까워 집값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부천시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S-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을 부천 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홍대입구에서 원종역까지 계획된 지하철 노선 연장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IC~서운분기점 구간에 하부도로를 개설하고 서운IC를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업계는 3기 신도시 택지 발표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기존 신도시가 시장 안정화 효과가 적었고 인근 개발계획이 새롭게 발표되면 미분양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민반대, 이행 강제금, 농지법 등으로 3기 신도시 1차 택지도 착공 시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신도시는 미분양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이 나오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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