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는 "혁신+신뢰도 우선에 무게"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는 "혁신+신뢰도 우선에 무게"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5.09 12:44
  • 수정 2019.05.0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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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약 소비자에게 "출시 일정 수주내 재공지" 이메일 전송
"빠른 출시에 연연해하기보단 완성도 높이기 위한 전략" 해석도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시판 연기를 결정했던 갤럭시 폴드에 대해 아직도 공식적인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러한 선택은 무리수보단 확실한 혁신과 고객 신뢰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갤럭시 폴드를 예약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출시 일정을 수주 내 재공지 하겠다"는 골자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사전예약자들에게 "2주 안에 출시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메일에서 "고객이 이달 31일까지 사전예약을 다시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이 배송되지 않으면 주문은 자동으로 취소된다"며 "31일에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주문을 유지해달라"고 안내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갤럭시폴드 출시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최대 1달여 이상 더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출시 시기가 6월로 넘어갈 경우 화웨이 '메이트X'와 정면승부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일부 외신 등이 메이트X 출시 시기가 9월로 밀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화웨이 측은 "사실이 아니며 예정대로 6월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 시기를 신속하게 안내하지 않은 것은 빠른 출시로 시장 선점에 조급해하기보단 제품 완성도를 높여 고객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갤럭시 폴드는 '갤럭시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처럼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적은 물량으로 판매되는 1세대 폴더블폰이라는 점도 출시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 초도 물량은 약 100만대 수준으로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혁신을 보여주는 제품을 굳이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출시할 이유가 없다는 것.

갤럭시 폴드 뒷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갤럭시 폴드 뒷면. [사진=위키리크스한국DB]

대다수 외신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연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초기 불량 상품을 선보여 기업 이미지를 실추하기보단 완벽한 혁신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 '삼성'이라는 브랜드 신뢰도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고객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모습 때문이었다"며 "같은 의미로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 초창기라고 해도 테스트 모델보단 진정한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 나와야 삼성전자가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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